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긍정-부정평가가 5주째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군 휴가 의혹, 통신비 지원 비판 등 여러 악재가 맞물리면서 지지율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18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문 대통령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와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가 모두 45%로 집계됐다.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1%p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변함없었다. 어느 쪽도 아님은 4%, 모름/응답거절은 5%였다.
긍정 평가 응답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코로나19 대처가 31주째 1위로, 38%였다. 이 응답은 8월 들어 그 비중이 20%대까지 감소했으나, 8월 코로나19 재확산과 함께 다시 40% 내외로 증가했다.
부정 평가자는 이유로는 인사(人事) 문제가 지난주보다 6%p 오른 17%로 1위에 올랐다. 추 장관 아들의 군 휴가 의혹이 계속 제기되면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전반적으로 부족하다'(12%), '부동산 정책'(10%),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9%), '코로나19 대처 미흡'(8%), '독단적/일방적/편파적'(7%), '공정하지 못함/내로남불'(5%), '북한 관계'(4%), '통신비·재난지원금 문제'(3%) 등을 지적했다.
정당 지지도를 살펴 보면, 더불어민주당이 36%,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 33%, 국민의힘 20%, 정의당 4%, 국민의당과 열린민주당 각각 3% 순이며 그 외 정당들의 합이 1%로 나타났다. 지난주에 비해 민주당이 3%p 하락했고, 국민의힘은 1%p 늘었다. 무당층은 4%p 늘어 4월 총선 이후 최대 규모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15~17일 사흘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화조사원 인터뷰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이며 응답률은 16%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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