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학부모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비대면 수업 진행 등 학교 현장의 위축과 관련, 학교 당국이 학생 학습관리에 보다 높은 관심을 쏟아 주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학교학부모연합회(회장 고현주)는 14일 충북 도내 학부모 3573명을 대상으로 지난 3일부터 14일까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원격수업 및 2학기 학사일정 등에 대해 설문조사를 벌여 학부모들의 의견을 들었다고 밝혔다.
설문조사는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특수학교 등의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설문은 △자녀의 학령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원격수업으로 어려운 점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필요한 노력 △2학기 등교 일정 진행 방향 △원격수업 체계화를 위해 필요한 사항 △학생 지원을 위해 우선 필요한 예산 △급식 꾸러미 제공 방법 △코로나19 종료 후 충북도교육청이 힘써야 할 부분 등 8개 문항에 대해 답변을 들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학부모 자녀들의 학령기는 △초등학교 64.1%(2291명) △중학교 45.2%(1615명) △고등학교 22.5%(803명)△유치원 10.9%(391명) △특수학교 0.2%(7명) 등의 순으로 나타나 학습에 집중해야 할 어린 학령대의 부모들이 많았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어려움으로는 △학습 공백 77.2%(2759명) △원활하지 않은 학사 일정 41.4%(1479명) △학교 간 격차 발생 우려 31.1%(1112명) △돌봄 부담 가중 30.5%(1091명) 등의 순으로 응답해 원격수업이 학습적 효과가 떨어진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원격수업 체계화를 위해서는 △수업 후 보완적 학습 관리 시스템(보완) 51.2%(1831명) △실시간 쌍방향 수업 확대 40.9%(1460명) △학령기별 원격수업에 따른 가이드라인 제시(학교 간 격차 해소 33.8%(1206명) △등교 수업에 따르는 수업시간 확보 28.1%(1003명) 순으로 대답해 수업의 내실화에 대한 요구가 높았다.
안전한 교육 환경을 위해서는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 33.6%(1201명) △경각심 강화 29.7%(1061명) △확진자 관리 29.1%(1040명) △당국의 방역 강화 7.5%(268명) 순으로 답해 여전히 방역에는 거리두기가 중요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산편성을 통해 학생들을 지원한다면 △급식 꾸러미 제공 51.5%(1840명) △방역물품 제공 30.6%(1095명) △긴급 돌봄 대상자 급식 제공 17.4%(662명) 등으로 답했다.
급식 꾸러미는 △농·축산물·가공식품 혼합 56.5%(2019명) △농·축산물 혼합 22.2% (794명) △1학기와 같은 농산물 20.3%(724명) 순으로 답했다.
코로나19 종식 후 충북도교육청에서 가장 주력해야 할 사항으로는 △학생들의 체계적 학습관리 49.2%(1758명)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 30.7%(1097명) △원활한 학사일정 회복 17%(607명) △철저한 입시관리 시스템 2.9%(105명)로 여전히 학습관리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 회장은 “코로나19 상황이 내년까지도 이어질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이번에 조사된 결과를 충북도교육청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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