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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군, 10일까지 공무원 263명 하이선 피해 조사 투입…복구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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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군, 10일까지 공무원 263명 하이선 피해 조사 투입…복구 총력

태풍 하이선 영향으로 산사태, 도로 통제, 주택 침수 등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동해안을 따라 북진하면서 태풍 영향권에 든 양양군 지역 곳곳에 피해가 잇따랐다.

하이선은 7일 오전 9시께 울산 남남서쪽 약 30km 부근 육상에 상륙해 울진, 강릉 근처로 북진했으며, 이 영향으로 양양군은 양양읍 210mm, 서면 217mm, 손양면 204mm, 현북면 185mm, 현남면 198mm, 강현면 196mm 등의 누적강수량을 보였다.

다행히 오후 1시 30분께 강릉 북쪽 20km 부근 해상으로 진출하면서 태풍 영향이 약화됐지만, 제9호 태풍 마이삭이 휩쓸고 가면서 지반이 약해진 탓에 4일 만에 다시 찾아온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산사태와 도로 침수·유실, 주민 대피가 이어졌다.

사전에 각종 재난 안내 문자와 마을 방송, 각 마을 이장을 통한 안내 문자 발송 및 사전 대비로 사망·부상 등의 인명 피해는 다행히 발생하지 않았으나, 크고 작은 산사태가 발생하고 도로 침수·유실 등으로 16개소 도로가 통제됐으며, 바로 응급복구 작업에 들어가 이 중 7개소는 복구가 완료됐다.

물이 불어나면서 광정천, 장승천, 물치천, 감곡소하천 등 4개소에서 하천범람이 우려됐고, 인근 지역 및 피해 우려 지역인 장승리와 서림리, 주청리 등 182세대 287명의 주민이 마을회관과 면사무소, 친인척 집으로 일시 대피하기도 했으며, 라면과 마스크, 급식 등이 지원됐다.

서림에서는 1명의 구조 요청 신고가 접수됐고, 인근 갈천리 친척 집으로 안전하게 대피가 완료된 것으로 파악됐다. 오후 2시, 강우량 감소로 범람 위험은 해제됐다.

태풍이 강릉 북쪽 부근 해상으로 빠져나갔지만 침수, 산사태 위험 지역인 장승리, 임호정리, 남애리, 대치리, 말곡리 등 49세대 70명의 주민들은 귀가하지 못했다.

또 태풍의 영향으로 21가구의 주택 침수 피해 신고가 접수돼 현장 확인 결과 서면 2가구, 현남면 5가구 등 모두 7가구가 침수된 것으로 확인되어 모두 복구 완료됐다. 피해 조사 결과에 따라 규모는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양양읍의 한 편의점 건물 2층에서 화재가 발생, 4명이 구조되고, 1명이 출동한 구급차로 후송됐으며, 서면 상평리 축사 화재로 소 사료 롤 9개가 모두 전소됐다. 소방당국은 2건에 대한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 중에 있다.

김진하 양양군수는 이 날 재난안전대책본부를 통해 “마이삭의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하이선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많은 군민의 재산과 안전이 피해를 입었다”며 “하루 빨리 피해 상황을 파악하여 복구에 총력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

한편, 양양군은 마이삭 피해 복구 및 하이선 북상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위해 지난 4일 상황판단회의를 개최했으며, 6일 재해우려지역에 대한 사전 예찰 점검을 실시하고, 마이삭 피해 미복구 도로 13개소에 대한 안전조치 사전 실시 완료 및 주민 사전 대피 안내,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으로 태풍 하이선에 대해 철저한 사전 대비를 했다.

군은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8일부터 10일까지 읍면 마을담당공무원으로 편성된 공무원들이 출장을 나가 읍면 담당자 및 마을 이장님과의 유기적인 협조 하에 신속한 피해 상황을 조사하고, 이에 따라 피해 복구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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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훈

강원취재본부 신상훈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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