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8일 감염병 대응 총괄 기관으로 위상이 강화된 질병관리청 수장으로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을 내정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신설된 보건복지부 제2차관에 강도태 보건복지부 기획조정실장을, 고용노동부 김경선 기획조정실장을 여성가족부 차관으로 각각 발탁했다.
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19 방역 대응을 이끌며 국민적 신뢰를 얻어 초대 청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돼 왔다.
오는 12일 차관급 외청으로 공식 출범하는 질병관리청은 감염병 정책 수립과 집행에 독자적 권한을 행사하는 기관으로, 인원은 기존 907명에서 1476명으로 늘어난다.
청장 직속으로 설치되는 종합상황실은 감염병 발생 동향을 24시간 감시하는 컨트롤타워이며, 국립보건연구원도 보건복지부로 넘기지 않고 질병관리청 산하로 남게 된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정 실장 발탁과 관련해 "그간 방역의 최일선에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해왔다"며 "첫 질병관리청장으로 우리나라의 감염병 대응 및 질병관리 예방 체계를 한 단계 도약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2차관으로 내정된 강도태 복지부 기조실장은 복지행정지원관, 보건의료정책실장 등을 역임해 왔다.
청와대는 "(강 차관은) 보건의료 정책에 관한 전문성과 업무 추진력을 대내외로부터 인정받아 왔다"며 "첫 전담 차관으로 공공보건의료 체계 확충,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의 핵심 정책을 책임 있게 추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경선 여가부 차관에 대해선 "성폭력 대응 강화라는 여가부의 주요 현안을 해결하고 성평등 포용사회 실현과 아동청소년 보호 육성의 핵심 정책을 원만히 추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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