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0호 태풍 '하이선'이 북상하면서 커다란 피해를 주지 않을까 하는 염려속에 뜬눈으로 밤을 지샌 전남 여수지역 주민들은 '하이선'이 큰 피해를 주지 않고 지나가자 안도의 숨을 내 쉬었다.
그러나 강풍 영향권이 워낙 넓어 여수지역 전역에 거센 바람이 불고 있어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르고 있으며 특히 가두리 양식장과 농작물에 대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하이선은 오늘 오전 6시께 거문도를 스쳐 초속 40m의 속도로 북진해 거문도에는 한때 최대 순간 풍속이 31.4m로 강한 바람이 불었다.
이로인해 지난 3일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50m 가량이 무너져 응급 복구를 했던 거문도 폐기물종합처리시설 진입로 일부구간이 또 다시 부서졌다.
또, 돌산지역의 홍합 양식장도 강풍에 부서져 소실돼 피해가 발생했으며 가두리 양식장도 세찬 강풍에 그물이 찢겨 수만마리의 참돔과 우럭들이 파도에 쓸려갔다.
섬 곳곳에는 강풍에 밀려온 쓰레기가 쌓여 있고, 일부 주택과 도로가 파손돼 복구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시 관계자는 "우려했던 것만큼 피해가 크지 않아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있으나 바람이 잠잠해지면 곳곳에서 피해접수가 잇따를 것으로 보여 빠른 복구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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