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군(군수 이상익)이 집중호우로 터전을 잃은 지역 이재민들을 위해 전국 최초로 임시조립주택을 설치·지원했다.
7일 함평군에 따르면 지난달 폭우로 함평지역 내 도로 75개소와 하천 47개소 등이 파손되거나 유실되고 총 204명에 달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군은 지난달 중순부터 공공시설을 포함한 사유시설에 대해 긴급복구 작업을 완료하고 총 136세대 204명의 이재민에게 각각 긴급재난지원금과 의연금을 지원했다.
또한 주택전파와 침수 등의 피해를 입은 지역 이재민 2개 가구(4명)에 대해서는 사업비 7천만 원을 투입해 임시로 생활할 수 있는 조립주택 2개동을 이번에 긴급 설치했다.
이 사업은 지난달 21일 부지선정을 시작으로 가설건축물 축조신고, 전기‧수도‧하수도 설치 등의 행정절차까지 최대한 신속히 진행됐다.
특히 공사기간을 최대한 단축하기 위해 조립주택을 지역 내 조립공장에서 미리 만든 뒤 설치부지에 안착하는 방식을 사용하면서 부지선정부터 입주까지 채 보름이 걸리지 않았다.
현재 수해 이재민 2개 가구는 지난 6일부터 정상적으로 입주한 상태다.
이번에 군이 지원한 임시조립주택은 방·거실·주방 등 기본 시설이 구비된 24㎡ 크기로, 냉·난방 시설을 모두 갖췄다.
입주 수재민은 1년 이내로 임시 주택을 무상사용하며 1년 단위로 연장 가능하다.
또한 최대 9개월간 전기요금 전액을 면제받고 이후 3개월 간은 50%의 전기료 감면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이번 임시조립주택이 집을 잃어 실의에 빠진 지역 이재민들에게 조그마한 보탬이라도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군은 가용자원을 총 동원해 수해피해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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