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도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우려했던 산발적 n차 감염 현상을 보여 개인별 방역수칙 준수에 힘을 더 기울여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충북도는 4일 청주 3명, 음성 3명, 진천 1명 등 모두 7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 발생해 ‘충북 138번’까지 늘어났다고 밝혔다.
그동안 지난달 8·15 광복절 광화문 집회참석자 중심 전파 가능성에 집중됐던 우려가 이제는 산발적 n차 감염자 확산에 대한 불안으로 커지고 있다.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는 ‘충북 132번’ A 씨(60대·진천)·‘충북 133번’ B 씨(40대·음성)·‘충북 134번’ C 씨(60대·청주 상당)·‘충북 135번’ D 씨(50대·청주 서원)·‘충북 136번’ E 씨(30대·음성)·‘충북 137번’ F 씨(30대·음성)·‘충북 138번’ G 씨(50대·청주 서원) 등 7명이다.
A 씨는 지난달 29일과 30일 배우자 생활하고 있는 충남 보령군 자택을 다녀온 뒤 이달 1일 두통과 오한 등의 증세로 2일 진천 소재 서울내과와 만승약국에서 진료와 처방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3일 배우자(60대·충남 355번)의 확진 판정과 함께 음성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오후 8시 확진자로 분류됐다. A 씨 배우자(60대)는 2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충남 청양 (주)한울(김치 제조업)에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청주의료원에 입원한 상태다.
B 씨는 음성군에서 배우자, 자녀 2명 등과 거주하는 내국인으로 지난달 21일 태국에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이달 3일 오전 10시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 B 씨는 청주의료원에 입원했고, 접촉자인 배우자와 자녀 2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다.
C 씨는 청주시 상당구에서 배우자와 생활하고 있으며 지난달 29일 대구시 북구 동충하초 사업설명회에서 참석한 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사업설명회에 참석한 인원 가운데 15명이 집단 발병한 것으로 파악됐다. C 씨는 3일 오후 8시 15분 양성 판정을 받고 청주의료원에 입원했다. 충북도는 4일 배우자에 대한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D 씨는 청주시 서원구에서 배우자, 자녀 2명과 거주하며 지난 28일 상당구 주간요양보호센터 내 확진자 발생으로 자가격리를 해왔다. D 씨는 지난달 29일 진단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지만, 이달 1일부터 3일까지 발열과 기침, 오한, 근육통 등의 증상이 지속돼 청주시 서원보건소에서 검사를 한 결과 오후 8시 15분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청주의료원에 입원했고 가족 3명은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E 씨는 지난달 21일 일본에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3일 자가격리 해제를 앞두고 한 검사 결과 4일 새벽 1시 20분 양성이 나왔다. E씨는 청주의료원에 입원 조치됐다.
F씨도 지난달 21일 중국에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실시한 검사에서는 음성을 받았지만, 자가격리를 앞두고 3일 받은 검사에서는 양성이 나와 4일 청주의료원에 입원했다.
G씨는 ‘충북 104번’ 확진자의 배우자로 4일 오전 6시 30분 양성 판정을 받아 청주의료원에 입원했다. 배우자인 충북 104번 확진자는 인천 ‘계양구 65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내 확진자 대부분이 이처럼 외부 행사나 해외여행 등으로 감염된 뒤 가까운 지인들에게 전파하는 ‘산발적 발생’ 사례가 이어지면서 보건 수칙 준수와 외부 활동 자제가 더욱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충북도 전정애 보건복지국장은 “산발적 발생으로 우려가 크다”며 “앞으로 상황은 지켜봐야 하겠지만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 후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200명 이하로 떨어지고 있는 만큼 도민들께서도 되도록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본인은 물론 가족과 이웃들의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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