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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의원도 사람이라고 하지만"...의원 갈등 또 부추긴 온주현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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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의원도 사람이라고 하지만"...의원 갈등 또 부추긴 온주현 의장

ⓒ프레시안

주민소환 대상자가 온주현 전북 김제시의장의 '대시민 사과문' 발표가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의 강력 항의로 산산조각이 났다.

사전 논의 없이 온 의장이 일방적으로 의원 일동 명의로 사과문을 작성했다가 혼쭐이 난 것이다.

다음은 '사과문' 전문이다.

저희 김제시의회는 의원 간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과 원구성 과정에서의 갈등 사태를 조기에 수습하지 못했습니다. 그 결과, 업무공백은 물론이고, 시민 여러분께 큰 고통과 심려를 끼쳤습니다. 그 점 머리 숙여 사죄합니다.

저를 포함한 모든 의원은 일련의 사태에 책임을 통감하며 반성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실망과 우려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습니다. 말 한마디로 용서받기 어렵다는 것 또한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시민 여러분께서 잘못을 고백하는 거라는 생각에 이렇게 나섰습니다.

우리 김제시의회는 시민 여러분의 기대와 신뢰에 보답하지 못했습니다. 의장으로서 저는 누구보다 참담한 심정이며, 책임을 통감합니다.

하지만 김제시의회가 언제까지 무너져 있을 수만은 없습니다. 이번 일을 반면교사로 저를 포함한 모든 의원은 윤리의식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높은 도덕적 기준과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스스로를 돌아볼 뿐만 아니라 타의에 의해서라도 정도를 실현하도록 만들겠습니다.

김제시의회의 실추된 위상을 회복하고 시민 여러분께 봉사할 수 있도록, 의장으로서 가장 앞서 나서겠습니다.

의원도 사람이라고 하지만, 공직에 있는 한 사사로운 감정은 시민을 위한 대의에 앞설 수 없습니다. 이 자명한 사실을 모든 의원이 명심하며, 더 많은 대화와 타협으로 의회의 갈등과 위기를 이겨내겠습니다. 하루속히 의회를 정상화해 시민 여러분 품으로 다가가겠습니다.

그동안 시민 개개인만이 아니라 언론, 농민회, 시민단체 등 각 단체에서 의회 쇄신을 위해 목소리를 내셨습니다.

준엄한 꾸짖음과 질타를 하투루 듣지 않고 마음 깊이 새겨, 더 건강한 김제시의회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의회 파행으로 고통을 겪으셨거나 분노하셨던 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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