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거쳐 부산 남남서쪽 약 21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28km로 북동진하고 있는 제9호태풍 ‘마이삭’이 북상하면서 비바람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여수지역에서도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태풍이 지나가는 왼쪽 길목에 있는 여수는 오후부터 강한 바람과 함께 비가 세차게 내리고 있으며 오후 2시께는 교동 수산시장에서 역류로 인한 침수피해가 발생, 소방대원들이 배수 지원을 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또 태풍경보가 발효중인 삼산면 거문리와 덕평리 마을에 이날 오후 9시경 부터 강풍으로 전기가 끊겨 518세대의 전기 공급이 중단돼 주민들은 암흑 속에서 강풍과 폭우를 버티고 있다.
이날 오후 8시40분경 거문도의 무인관측장비에 측정된 순간최대풍속이 초속 39.3m(시속 141.48㎞)을 기록했다.
마을 주민들은 스마트폰 등으로 뉴스를 보며 실시간으로 태풍의 진로를 확인하는가 하면, 전화로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빨리 태풍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자정을 넘기면서 바람은 다소 잦아지고 있으나 백중사리와 겹쳐 바닷물의 수위가 높은데다 폭우까지 쏟아져 바닷가 주변의 침수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여수는 3일 오전 2시경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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