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부터 내일 오전까지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간 전남 여수지역 주민들이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여수시와 해양관련 기관들이 비상근무태세에 돌입했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마이삭은 지난 2003년 사망·실종 등 인명피해 131명과 재산피해 4조2천억 원을 낸 태풍 '매미'와 경로와 강도가 비슷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현재 제주도 대부분 지역과 남해 먼바다, 전남 일부 지역에는 태풍 경보가 내려졌고 전북, 경북, 경남, 대구, 충남, 충북, 대전, 전남, 부산, 울산, 광주 등에는 태풍 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이에따라 여수시는 권오봉 여수시장 주재로 태풍 ‘마이삭’ 북상 대비 상황판단회의를 개최하고 사전대비 계획 보고, 대책 논의를 통해 태풍 대비 태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시민에게 마을방송을 통한 행동요령 홍보와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할 계획이며, 피해 발생 시 재난대응 표준매뉴얼에 따라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응급복구와 긴급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여수지방해양수산청도 비상대책반을 편성해 비상근무 체제를 가동했다.
여수·고흥·제주지역에서 운항하는 여객선 16개 항로 17척을 운항 중단 및 안전한 곳으로 이동 조치했으며 항만·어항 시설물 154개소 및 공사 현장 9개소에 대해 안전조치하고 상시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여수해양경찰서도 태풍대책본부 1단계 근무에 돌입했으며 기상 특보에 발맞춰 2단계 3단계로 상향 대응할 계획이다.
기상특보에 맞춰 여객선 유도선 등 다중이용선박에 대한 출항 통제를 실시하고 관내 약 7,500척의 어선들에 대한 피항 현황들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안전지대로 조기 피항을 유도하는 한편 해수욕장 갯바위 등 취약지 순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오늘 오전 10:00를 기해 연안안전사고 예보제 ‘관심’ 단계를 발령하고 태풍특보에 따라 ‘주의보’, ‘경보’로 격상해 연안안전사고를 대비할 계획이다.
5시 현재 직접적인 영향권에 든 제주는 초속 30m 강풍에 300mm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져 신호등과 가로수가 넘어지고 곳곳서 정전사고가 발생해 전기공급 끊기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지역은 자정을 전후해 오늘 밤 11시경이 최대 고비일 것으로 보이며 내일 오전까지 영향을 줄것으로 보인다.
권오봉시장은 “주택가 등과 인접한 아파트 등 대형 공사장 현장점검을 강화하고 산단 내 공사현장의 대형크레인 등에 대한 안전대책을 마련해 줄 것 과 관기 뜰 등 농경지 침수 대책을 세워 만조시간과 맞물려 주민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사전 대비에 철저를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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