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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여수시 본 청사 별관신축 반드시 추진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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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여수시 본 청사 별관신축 반드시 추진되어야

소지역주의에 따른 정치나 경제적 논리로 접근할 사안 아니다.

전남 여수시 통합청사 건립을 놓고 수년째 찬반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여수시공무원노동조합이 본청사 별관 신축에 대한 조속한 건립을 촉구하고 나섰다.

여수시 통합 청사 건립은 1998년 3월 여수시·여천시·여천군이 하나로 합치면서 현 여수시청(제1청사·학동) 자리에 새로 짓기로 한 약속이다.

3려통합 당시의 관계자에 따르면 통합청사는 1998년 예산에 반영되어 2000년 준공하기로 당시 김광현 여수시장, 정채호 여천시장, 주승용 여천군수, 김충조·김성곤 국회의원, 시·군의회 의장, 의원, 도의원들이 각각 합의 서명했다.

▲여수시 써포터츠단이 페이스북에 게시한 베너 ⓒ페이스북 캡쳐

그러나 IMF라는 국가부도사태가 터지게 되면서 통합청사 착수는 유보됐고 대신 여천시 청사를 1청사로, 여수시 청사를 2청사로, 여천군 청사를 3청사로 상키로 했으며 시장은 월~수까지는 1청사에서, 목~토까지는 2청사에서 근무하기로 했다.

통합 여수시가 출범한 민선2기 시장으로 무소속 주승용 후보가 새정치국민회의 김광현 후보를 꺾고 당선된 이후에도 청사가 여전히 나뉘어 있어 시민들은 민원을 해결하는데 불편을 겪어야만 했다.

이때, 여수로 부임한 여수지방해양수산청 주재환(周在煥) 청장이 통합청사와 관련해 여수지역발전협의회 김충석 회장에게 신항지역 국가기관과 2청사의 빅딜을 요구해 왔다.

요구조견으로 “해수청이 가지고 있는 국유지 중에 어항단지와 돌산대교 아래 광장에 있는 국유지, 오동도 내 항로표지창 터, 공화동 수산물 검사소와 묘도 준설토 투기장까지 다 여수시에 주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당시 주승용 시장은 이 제안을 거절했으나 2002년 7월 주승용 후보를 누르고 당선던 김충석 시장은 취임하자마자 제2청사와 신항지역 국가기관과의 교환을 성사시키고 구 여수시청이었던 2청사에 해수청을 유치했다.

하지만 2청사 교환과 관련, 한 시민단체가 김충석 여수시장 등을 검찰에 고발하는 등 수난을 겪기도 했으나 검찰이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무혐의’처리했다

이후 민선4기 오현섭 시장이 취임하면서 청사 신축 재원 마련을 비롯한 대부분의 사업들이 백지화 되었으며 민선6기 주철현 시장 역시 재임시절 여수 신북항 건설에 대비한 해양관련 공공기관의 통합청사 건립만을 추진해 왔다

더 나아가 주 전시장은 국회의원 출마당시 자신의 지역구인 여서.문수동의 표를 의식해 ‘여서청사되찾기’를 공약으로 내세우기까지 했다.

민원인들이 이곳 저곳 찾아 다녀야 하는 불편과 불만은 아랑곳 하지 않고 이처럼 시장이나 국회의원이 바뀔때마다 의견이 엇갈리면서 정치인들의 소지역주의와 일부 사회지도층의 역할 부재라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그나마 다행인 것이 민선7기의 전환점을 돌면서 분산돼 있는 청사의 불편을 하소연하는 공무원들과 다수의 시민들 요구로 여수시가 1청사 부지에 별관을 지어 통합 청사를 운영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이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

하지만 갑지역을 지역구로 둔 주철현 국회의원과 여수시 의회는 별관신축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특히 주 의원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서완석의원은 자존심 운운하며 도시균형발전을 위해 해수청 부지를 매입하고 구 여수시청사를 복원하겠다는 입장을 언론기고를 통해 알렸다. 더욱이 여수시의회 의회 의장 임기만료를 앞두고 해당 상임위원회 위원들을 자신의 측근들로만 채워 방어막을 치고 있다.

전국 최초 주민발의로 이룩한 3여통합 정신 계승 발전을 위해 구 여수시 청사를 반드시 되찾아야 한다는 논리만을 내세운채 시민불편은 아랑곳 하지 않고 별관신축을 막겠다는 계산이다.

여수시공무원노동조합이 반발하는 이유다. 행정낭비 비용을 산정하기 힘들 정도고, 본청사와 멀리 떨어져 유기적인 원스톱 행정처리 곤란으로 민원처리에 어려움과 민원인들의 불만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수시의회는 옛 지역을 기반으로 계파가 나뉘어 청사 이전을 무조건 반대만 할것이 아니라 오는 9월 정례회를 통해 본청사 별관 신축문제를 반드시 처리해야 할 것이다. 별관 신축은 일부지역의 정치나 경제적 논리로 접근할 사안이 아니다.

어업에 종사하는 한 민원인은 자동차로 30분정도를 달려 1청사에서 민원을 해결한 뒤 또다시 40여분을 돌아 문수청사에서 민원을 처리해야 하고 여기저기 흩어져 일하는 공무원들도 마찬가지. 간부회의 때 마다 1청사에 모인뒤 일터로 가야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한다.

행정의 생산성과 여수시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본청사 별관 증축은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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