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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훈-양제츠 "코로나19 안정되면 시진핑 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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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훈-양제츠 "코로나19 안정되면 시진핑 방한"

회담 시간 5시간 넘겨... 中 "한국, 시진핑이 우선 방문할 나라"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양제츠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이 22일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시진핑 주석의 방한을 조기 성사시키기로 합의했다.

두 사람은 이날 부산에서 열린 회담을 통해 이같이 정하고, 방한 시기 등 구체 사안에 대해서는 외교 당국 간 지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번 회담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의 고위급 인사의 첫 방한 일정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서 실장과 양 위원은 오찬을 포함해 약 5시간에 걸쳐 대화를 나눴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중국 측은 '한국이 시 주석이 우선적으로 방문할 나라'라는 점을 확인했다.

▲양제츠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과 서훈 국가안보실장. ⓒ청와대

강 대변인은 "한중일 정상회의 연내 개최 필요성에 대해서도 협의했고, 한중일 정상회의 계기 리커창 중국 총리의 방한이 이뤄지면 한중일 3국 관계는 물론, 한중관계의 미래 지향적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데에도 의견을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 한중일 정상회의의 올해 의장국은 한국이다.

이와 함께 한중 양측은 관심 현안인 △FTA 2단계 협상 가속화 △RCEP 연내 서명 △제3국 시장 공동진출 △신남방·신북방정책과 '일대일로'의 연계협력 시범사업 발굴 등 경제 교류와 관련해서도 공감대를 이뤄냈다고 했다.

특히 WTO 사무총장 선거에 있어서도 양국이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WTO 사무총장 후보로 나선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에 대한 중국의 지지가 주목된다.

서 실장은 원활한 기업 활동을 위해 중국에 항공편 증편과 비자발급 대상자 확대 등이 조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중국 측이 함께 노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양 위원은 한중 수교 28주년(24일) 즈음한 시점에 회담을 갖게 된 데 대해 의미를 부여하면서 양국이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대응 및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평가했다.

서 실장은 우리 정부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을 위해 외교적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임을 강조했고, 양 위원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을 평가하면서 향후에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해 우리 측과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을 해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양 위원은 최근 미중관계에 대한 현황과 중국 측 입장을 설명하고, 서훈 실장은 미중 간 공영과 우호 협력 관계가 동북아 및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중요함을 강조했다. 다만, 양국의 민감 사안인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와 미중 관계에 대해 이날 회담에서는 구체적인 사안을 논의하는 대신 원론적인 입장을 주고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담에서 양 위원은 서훈 실장을 중국으로 초대하기도 했다. 청와대는 외교채널을 통해 관련한 협의를 해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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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어리

매일 어리버리, 좌충우돌 성장기를 쓰는 씩씩한 기자입니다. 간첩 조작 사건의 유우성, 일본군 ‘위안부’ 여성, 외주 업체 PD, 소방 공무원, 세월호 유가족 등 다양한 취재원들과의 만남 속에서 저는 오늘도 좋은 기자, 좋은 어른이 되는 법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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