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에서 8·15 광복절 집회 참석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코로나19 청정지대를 유지해 오던 충북 제천에서도 첫 확진자가 나와 지역 사회를 긴장시키고 있다.
충북도는 22일 청주시 거주 A씨(70대·여·내국인)와 충주시 거주 B씨(70대·여·내국인), 제천시 거주 C씨(20대·내국인)가 코로나19 검사에서 모두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청주 거주 A씨는 15일 관광버스를 타고 광화문 집회에 다녀온 뒤 20일 기저질환인 고혈압 약 처방을 받기 위해 병원을 방문했다가 검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청주의료원이 검체를 채취해 삼광의료재단에서 검사한 결과 21일 밤 11시50분 A씨는 확진 판정을 받고 22일 충북대병원에 입원했다.
충북도에 따르면 A씨는 남편과 딸, 아들, 손자 등 4명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주 거주 B씨도 15일 광화문 집회에 다녀온 뒤 21일 재난안전문자를 받고 충주의료원에서 검체를 채취해 민간 수탁기관 ‘씨젠’에서 검사를 받았다.
B씨는 22일 오전 6시30분 양성 판정을 받고 오전 중으로 격리병원에 입원 조치됐다.
접촉자인 남편은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C씨는 20일 발열 증상이 있어 제천서울병원을 방문해 검체를 채취한 뒤, 민간수탁기관 씨젠에서 검사를 해 22일 오전 10시50분 양성 판정을 받았다.
C씨는 현재 미열과 두통 증상이 있으면 이날 중으로 격리병원에 입원 조치될 예정이다.
충북도는 이들 확진자의 접촉자에 대한 추가 검사와 함께 이동 경로 파악에 나섰다.
이들 충북 95·96번 확진자에 앞서 광화문 집회 직간접 참석으로 인한 감염자는 충북84·85·89번 등이다.
충북도에 따르면 22일 오전 10시 현재 광화문 집회 참석자 가운데 496명이 음성판정을 받았으며 91명이 검사가 진행 중이다.
이와 같은 광복절 광화문 집회 참석자로 인한 코로나19 확진자의 폭발적 확산에 당혹한 정부는 22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전국 확대에 이어 확산세가 이어진다면 3단계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22일과 23일 등 주말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