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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제일교회, 문 걸어 잠그고 "명단 못 줘" 밤샘 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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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제일교회, 문 걸어 잠그고 "명단 못 줘" 밤샘 대치

감염자 676명, 양성률 20%...전수검사 위한 명단 확보 필요한데...

방역당국이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사랑제일교회를 찾아 전날인 20일부터 21일 새벽까지 신도와 최근 방문자 명단을 확보하려 시도했지만 교회 관계자들의 반발로 실패했다.

방역당국의 전날 사랑제일교회 첫 방문은 오전 10시 경이었다. 방역당국은 명단 확보를 위해 교회에 진입하려했으나, 교회 관계자들이 '변호사가 입회해야 한다'며 조사에 응하지 않아 발길을 돌렸다.

방역당국은 교회와 협의해 오후 5시경 다시 교회를 찾았다. 그러나 변호사 등 교회 관계자들은 압수수색 영장을 요구하며 진입을 거부했다. 방역당국은 '행정조사는 영장이 필요 없다'고 설명했다. 이후 양측의 대치가 이어졌다.

3시간여가 지난 오후 8시경 일부 방역당국 관계자가 교회에 들어갔다. 그러나 교회 건물이 잠겨있고, 교회 관계자들의 반발이 이어진 탓에 명단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튿날인 21일 오전 3시 30분경 방역당국 관계자들은 일부 인력만 남기고 교회를 떠났다.

이번 현장조사는 사랑제일교회가 앞서 방역당국에 제출한 교인 명단이 900여 명분밖에 되지 않는데다 부정확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었다. 교회가 지난 19일 장위10구역 재개발조합에 보낸 문자메시지에는 교인 수가 4000명으로 적혀있었다.

사랑제일교회에서는 지난 2~3월 대구 신천지교회 이후 최대 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20일 낮 12시 기준 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676명이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누적 검사 수는 19일 오후 6시 기준 3263건이다. 사랑제일교회 관계자의 양성률은 20% 수준으로 추정된다.

집단감염 규모가 크고 양성률도 높아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사랑제일교회 교인과 최근 방문자 명단을 확보해 전수검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21일 사랑제일교회에 대해 다시 역학조사를 시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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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락

내 집은 아니어도 되니 이사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집, 잘릴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충분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임금과 여가를 보장하는 직장, 아니라고 생각하는 일에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나, 모든 사람이 이 정도쯤이야 쉽게 이루고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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