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소상공인연합회, 면세점 신규 특허 결정 철회 요구

소상공인 회생 방안 강구 해야...면세점 진출 저지 앞장 설것

제주도소상공인연합회가 지난 10일 기획재정부 산하 보세판매장 제도운영위원회가 제주도내 진출을 허용한 신세계그룹 면세점 신규 특허 결정을 철회하라며 강력히 항의하고 나섰다.

정부의 면세점 신규 특허 결정은 제주지역 토산품과 특산품 판매를 2년간 제한하는 조건을 달긴 했지만 신라 롯데 등 시내면세점과 제주공항 출국장 면세점의 무기한 휴업에 들어간 상황에서 나온 결정이라 도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제주도소상공인연합회는 20일 성명서 내고 "코로나19로 제주도내 10만 소상공인이 극심한 어려움에 처한 상황에서 이와 같은 대기업 면세점 신규특허 허용 결정은 현실을 무시한 탁상행정의 표본"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잠시 진정 국면에 들어간 코로나19 사태가 수도권 발 재확산으로 제주도 지역경제가 다시 한번 불황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며 "이에 더해 제주경제를 파탄낼 이같은 결정은 철회되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제주 시내 면세점들은 막대한 매출과 수익을 가져가면서도 지역의 소상공인들과의 상생은 커녕 자신들만 배를 불리고 있다"며 제주도 소상공인들의 회생 방안을 강구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제주도를 찾는 많은 관광객들이 수만개에 달하는 소상공인 점포는 외면한 채 면세점만 찾는 현실에서 또다시 대기업 면세점을 들여오겠다는 것은 제주도 소상공인들의 현실을 무시한 처사"라며 "면세점 신규 특허 결정 철회를 위해 제주도 소상공인들과 제주도민이 연대해 강력히 저지에 나설것"이라고 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