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비상이다.
충북도는 20일 옥천지역에서 초등학생 등 일가족 4명이 집단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 일가족은 초등학생 A군(10대)이 ‘충북 90번’, 가족인 B씨(40대)와 C씨(50대)가 각각 ‘충북 91’·‘92번’으로 기록됐다. 이들 가족과 지인인 D씨(60대)는 ‘충북93번’이 됐다.
이들은 모두 옥천군 거주자로 함께 대천해수욕장을 다녀온 뒤 증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A군은 16일 부모님과 고모와 함께 대천해수욕장을 다녀온 뒤 18일부터 38.4도에 이르는 발열과 인후통 증상을 보였다.
19일에도 증상이 지속돼 옥천군 보건소에서 검체를 채취한 뒤 충북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검사를 한 결과, 오후 6시 20분 양성 판정이 나와 충북대병원에 입원 조치됐다.
A군의 나머지 가족 충북 91·92·93도 검사 결과 20일 새벽 1시 30분 확진 판정을 받아 충북대병원에 입원했다.
이들 가족의 집단 감염과 관련 충북도는 140명의 검체를 채취해 나머지 137명을 검사 중이다.
집단 감염의 우려가 커지면서 충북도는 추가 접촉자 및 이동 경로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충북도는 이들의 핸드폰 GPS, 약국·의료기관 방문내역, 신용카드 결제 내역 자료 등을 요청해 폭넓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앞서 이들 가족 외에도 지난 8월15일 광복절 서울 광화문 집회에 다녀온 충북도민들이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추가 감염자 발생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그동안 80명 이하에서 머물던 충북지역 감염자가 8월에 들어서면서 갑자기 늘어 충북도와 관련 지자체가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충북도 김용호 보건정책과장은 “외출과 집단 모임 참석을 자제하고,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며 “마스크로 감염 경로를 크게 차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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