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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댐 방류 직전 홍수위 불과 3m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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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댐 방류 직전 홍수위 불과 3m 남아

수공 "하류 상황 고려 방류"...폭우 탓하고 '사과'는 없어

▲섬진강 범람으로 물바다로 변한 남원시 굼지면 귀석리 금곡교 일원 ⓒ프레시안

한국수자원공사가 섬진강댐 및 용담댐 방류에 대해 해명에 나섰지만, 피해 주민들에 대한 사과는 하지 않았다.

수자원공사는 13일 최근 충청·영남·호남 지역 홍수기 다목적댐 운영에 관해 궁금한 사항을 설명 드린다면서 ◆댐 저수위 홍수기 제한 수위 이하로 유지 ◆강수량, 댐상하류 영향, 댐안전 등을 고려한 댐 운영 등을 주장했다.

▶이날 수자원공사는 섬진강댐의 경우 지난 7~8일 집중호우 전부터 홍수기제한수위보다 3m 낮게 댐 수위를 유지해 사전에 1억1600만㎥의 홍수조절용량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상청에서는 7~8일까지 전북 100~200mm, 많은곳은 300mm이상을 예보했지만, 실제 강우는 유역평균 341mm, 최대 411mm(진안 도통)의 강우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유입설계홍수량(3268㎥/초)을 초과한 초당 최대 3534㎥(108%)가 댐으로 유입되면서 계획홍수위 초과(EL.197.89m, 8일 오후 2시 30분)에도 불구하고 하류 상황을 고려해 계획방류량(1868㎥/초, 최대 유입홍수량의 53%) 수준으로 방류(8일 오전 11시 30분)했다고 밝혔다.

반면, 사상 최악의 물난리를 겪은 섬진강대 하류지역(임실, 순창, 남원, 곡성, 구례, 광양) 지자체장들은 공동건의서에서 집중호우가 사전에 예보됐음에도 담수에 무게를 두고 있다가 기록적인 폭우로 섬진강의 수위가 최고 높아진 8일 오전에서야 댐의 최대치인 초당 1870톤의 기록적인 물을 긴급 방류했다고 비판했다.

이미 넘실대고 있는 강에 댐의 최대치를 방류해 본류의 수위가 높아지고 역류로 이어져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졌다는 것이다.

▶용담댐은 폭우 탓으로 돌렸다.

용담댐의 경우는 홍수기(6.21~) 이후 강수량은 1216mm로 예년평균(534mm)의 2.3배 많은 강우가 내렸다면서 7월 30일부터 이달 6일까지 초당 최대 300㎥ 범위로 방류해 사전에 1억2000만㎥의 홍수조절용량을 확보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기상청 예보와 달리 실제 강우는 유역평균 377.8mm, 최대 446mm(장수)의 강우를 기록하며 초당 최대 4717㎥(유입설계홍수량 5500㎥/초, 86%수준)가 댐으로 유입돼, 홍수조절을 위해 계획방류량(3211㎥/초) 이내로 방류(최대 2921㎥/초, 91%, 8일 오전 1시)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용담댐 방류로 인한 하류지역 4개 피해 자치단체장들은 <댐과 보 등의 연계운영규정>(환경부훈령)상 용담댐의 홍수기(6월 21일부터 9월 20일까지) 제한수위는 EL 261.5m 준수해야 하나 지난 6월 21일부터 7월 30일 까지 최저수위 미만으로 운영하다가 7월 31일 0시부터 이달 8일 피해발생시 까지 제한수위를 초과해 운영했다고 지적했다.

또, 사전에 탄력적으로 방류량을 조절할 수 있었음에도 최저수위 확보에 급급해 홍수조절에 실패했다고 직격했다.

▶수자원공사는 대책 마련은 정확한 원인 분석이 먼저라는 입장을 견지했다.

수자원공사는 지역의 홍수 방어는 댐과 하천이 분담하고 있고 홍수피해양상이 제방 붕괴와 월류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발생 되는 만큼 관련 기관 합동으로 면밀한 조사와 원인 분석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수해의 원인 분석 및 대책 수립에 적극 협조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례없는 최장기간의 장마로 피해를 입으신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안타까움을 표하며 수해복구를 위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지만 피해 주민들에 대한 사과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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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부성

전북취재본부 송부성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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