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대학교(총장 고영진)는 지난 3일 오후 2시 소병철 국회의원의 주관으로 국회 제3세미나실에서 ‘전남도 동부권 공공의료인프라 확충과 의과대학의 역할’ 토론회가 성황리에 열렸다고 밝혔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의료인력 확대 방안 발표를 통해 의대가 없는 지역에 의대를 신설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전남권 의과대학 유치를 공약으로 내걸었던 소병철 의원을 비롯한 전남 동부권 의원들이 공동으로 개최한 이번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한목소리로 전남 동부권 주민들의 의료서비스 확충을 위해 동부권에 의과대학이 반드시 설립돼야 함을 강조했다.
순천대학교에서는 고영진 총장과 박기영 의과대학설립추진단장을 비롯해 주요 보직교수와 단과대학장 등 30여 명의 인사가 참석했다. 또한, 순천시와 순천시의회에서는 허석 시장과 허유인 시의장을 비롯해 순천시 공무원, 시의원, 도의원 등 30여 명이 참석해 순천대학교 의과대학 유치의 염원을 표출했다.
소병철 의원(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 갑)이 좌장으로 나선 이번 토론회에서 김윤 교수(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료관리학과)가 발제를 맡았고, ▲임승관 원장(경기의료원 안성병원) ▲박기영 원장(순천대학교 대학원, 의과대학설립추진단장) ▲김현숙 과장(보건복지부 의료자원정책과) ▲강영구 국장(전라남도 보건복지국)이 토론자로 나서 권역별 의료인력 수급 현황과 전남 동부권 의료인프라 실태에 대한 대담을 이어갔다.
발제자인 김윤 교수는 ‘코로나19 시대의 의사 인력 정책의 방향’이라는 주제를 통해 “병원 유형 간 불균형이 지리적 불균형에 비해 훨씬 심각해, 제대로 된 병원이 있다면 지역에도 의사가 오게 마련이다” 강조하고, “의사인력 증원과 함께 지역거점 병원이 확충되어야 제대로 된 의료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임승관 경기의료원 안성병원장은 코로나19 대응에서 공공의료 시스템이 보여준 성과를 바탕으로 권역별 공공의료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보건복지부 김현숙 과장은 ‘지역의사제’ 제도 등을 소개했다.
특히, 전남도 보건복지국 강영구 국장은 의료복지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입학정원 100명 이상을 확보해 전남도의 2개 지역에 각각 의과대학과 부속병원이 함께 유치돼야 함을 강조했다.
이날 동부권 의과대학 유치 유력 후보 대학인 순천대학교에서는 박기영 의대설립추진단장이 토론자로 나서, 전남 동부권의 의료 현실을 전했다.
박 단장은 “상급종합병원의 부재로 특히 응급진료, 중증진료, 산재진료 등의 의료 부문에서 동부권 지역민이 겪는 어려움이 크다. 높은 전원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남 동부권에 의과대학과 병원 신설을 추진해 이동거리와 생활권역 중심으로 지역의료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토론회를 마친 후 순천대 고영진 총장은 “이번 토론회는 상급병원 의료서비스 사각지대인 전남 동부권에 순천대학교 의과대학 설립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오늘 토론이 전남 동부권의 의료서비스 향상과 의료인프라 격차를 줄이기 위한 논의를 확대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고, 지역민들의 숙원 해소를 위해 반드시 순천대학교 의과대학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소병철 의원과 함께 같은 당의 김승남 의원(전남 고흥군보성군장흥군강진), 김회재 의원(전남 여수을), 윤재갑 의원(전남 해남군완도군진도군), 무소속 양정숙 의원(비례대표) 등이 직접 참석해 의견을 청취했다.
한편, 순천대학교는 지난달 31일 순천성가롤로병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역 의료서비스 개선을 위해 교류‧협력 증진을 추진하는 등 전남 동부권 의과대학 유치를 위한 발빠른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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