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무 창원시장은 30일 104만 창원시민의 식수인 낙동강 수질 개선을 위해 ‘물값 납부 거부 검토’ 초강수를 뒀다.
환경부와 경남도에 수질 개선에 대한 특단의 대책 수립을 강력하게 요구한 것이다.
허 시장은 이날 진해구 지역 수돗물 유충 발생 예방 조치 현황과 수돗물 공급 상태를 살피기 위해 석동정수장 현장 점검에 나섰다.
석동정수장은 일일 5.5만톤 내외의 수돗물을 생산해 진해권역에 공급하고 있다. 낙동강을 주요 상수원으로 하고 있다.
앞서 허 시장은 지난 22일에도 시민불안을 해소하고 안전한 물 공급을 위해 칠서정수장 등을 긴급 찾았다.
허 시장은 지난 2018년에도 낙동강 원수의 수질 회복을 위해 낙동강 보 수문 개방을 요구하면서 수질악화로 증가되는 정수처리 비용 100억원의 정부 부담을 주장했었다.
허 시장은 “낙동강은 창원시민들의 생명 젖줄이다”며 “낙동강 수질 개선을 위한 이렇다 할 대책은 없이 물값만 받는 것은 안타깝지만 직무유기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며 환경부와 경상남도를 강도 높게 일갈했다.
허 시장은 “해마다 발생하는 녹조에 더해 최근의 유충 발생 사태로 수돗물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며 “취임 직후부터 창원시민의 식수원인 낙동강 원수의 수질 개선을 강조해 왔는데 아직 뚜렷한 대책이 없다”고 질타했다.
이어 허 시장은 “시장으로서 시민들의 건강권, 나아가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수자원공사와 낙동강유역환경청에 대한 원수대금과 물이용 부담금 납부 거부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며 환경부와 경상남도의 조속하고 실효성 있는 수질 개선 대책 수립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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