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교육청(교육감 장석웅)이 농산어촌 소규모학교의 교육력 강화를 위해 초·중, 중·고 통합학교 운영을 확대 추진키로 했다.
17일(금) 전라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출산율 저하와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소규모학교가 꾸준히 늘어 도내 전체 초·중·고교(877교) 가운데 43.3%(380교)가 학생 수 60명이 채 안 된다.
도교육청은 이런 현실을 극복하고 소규모학교의 교육력을 강화하기 위해 학교 급이 다른 2개 학교를 통합해 인적·물적 자원을 공유·활용하는 ‘전남형 통합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전남 도내에는 12개 학교가 초·중, 중·고 통합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나, 소규모학교 증가 추세를 감안하면 이를 더 확대해야 한다는 게 도교육청의 판단이다.
도교육청은 학생 수 감소라는 교육환경 변화에 발맞춰 학교 구성원과 지역사회의 이해와 협력을 바탕으로 통학학교 운영 확대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단순한 소규모학교 통폐합이 아닌 학교 공간 혁신, 무한상상실 등이 구축된 미래형 학교, 작지만 강한 ‘강소학교’로 육성할 계획이다.
그러나, 현행 법규 상 초등·중등 자격증에 의한 교원 배치의 한계, 과중한 업무로 인한 복수자격 교원의 겸임 기피, 통합교육과정 편성·운영 지침 미비 등이 통합학교 운영 확대를 가로막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도교육청은 이에 따라, 오는 21일(화) 순천에서 열리는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호남권 시도교육감 간 간담회를 통해 통합학교 운영 확대에 필요한 제도개선과 지원책 마련을 건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도교육청은 통합학교 운영 시 소속 교원이 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을 지도할 수 있도록 ‘초·중교육법 시행령’를 개정하는 것과 함께 통합학교 근무 교직원에 대한 인센티브가 필요함을 강조할 계획이다.
오준경 행정과장은 “초·중, 중·고 교육과정을 넘나들며 운영하는 통합학교가 확대되면 적정규모의 교육여건 유지와 다양한 교육활동이 가능해 농산어촌 작은 학교가 많은 전남교육에 희망을 안겨 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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