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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고위험 직업군에서 여성 비율 높다"

사회공공연구원 "대면근무 많은 업종 여성 비율 59%, 노동자 보호 제도도 취약"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은 직업군에서 여성 종사자의 비율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면 근무가 많은 직업일수록 코로나19 감염위험이 높을 것인데, 그런 직업에서 여성 종사자의 비율이 높다는 것이다.

사회공공연구원은 시민건강연구소와 공동으로 발행한 이슈페이퍼 <코로나19 대응과 노동자 건강권 보장>에서 위와 같이 주장했다.

"코로나19 고위험 직군 1214만여 명 추산"

연구원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2017년 수행한 제5차 근로환경조사의 '직장 동료가 아닌 사람을 상대하는 근무시간 비율'을 묻는 질문에 '절반 이상'이라고 답한 직군을 코로나19 감염 고위험 직군으로 분류했다.

영양사를 제외한 의사, 약사, 간호사 등 보건의료복지 분야 7개 직군, 종교, 교육, 금융 등 그 외 분야 23개 직군이 이 기준에 부합했다.

연구원은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를 바탕으로 이들 직군 종사자 수를 1214만여 명으로 추산하며, "이들은 환자나 고객으로부터 (코로나19에) 감염되기도 감염시키기도 하는 위치에 있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 감염 위험 높은 직군에 여성 종사자 비율 높다"

연구원은 코로나19 감염 고위험 직군 중에서도 위험도가 높은 직종에서 여성 종사자 비율이 높게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이슈페이퍼를 보면, 2015년 근로환경조사의 '직장 동료 아닌 사람을 상대하는 근무시간 비율'을 묻는 질문에 '근무시간 내내' 혹은 '거의 모든 근무시간'이라고 답한 직군은 의사, 약사, 간호사 등 보건의료복지 분야 7개, 운송, 종교, 영업 등 그 외 분야 11개다. 이들 직군 종사자 852만 976명 중 여성 종사자 비율은 59%(502만 5447명)였다.

보건의료복지 분야 7개 직군 중에는 의사를 제외한 간호사(96.5%), 요양·간병종사자(92.3%), 사회복지종사자(85.1%) 등 나머지 6개 직군에서 모두 여성 종사자 비율이 높았다.

그 외 분야 11개 직군 중에는 이미용·예식 서비스직(79.9%), 상담·통계·안내 및 기타 사무직(68.1%), 조리 및 음식 서비스직(66.6%) 등 6개 직군에서 여성 종사자 비율이 높았다.

연구원은 "고위험 직업군에서도 여성 비율이 높은 직업군일수록 월 평균임금이 낮다"며 "이는 노동시장에서의 젠더 페널티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연구원은 이어 "여성이나 비정규직 비율이 높은 고위험 직업군에서 노동자의 이익이나 권리를 대변할 위원회나 노동조합이 있는 비율도 낮다"며 "이들 직업 종사자가 감염 위험을 피하거나 최소화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만들기도 어렵다는 점을 뜻한다"고 주장했다.

▲ 사회공공연구원이 작성한 코로나19 직업군별 감염위험 점수와 여성 비율 상관관계. ⓒ사회공공연구원

"더 정확한 분석 위해서는 노동 관점의 코로나19 통계 필요"

실제 한국사회에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성별 비율은 14일 기준 남성 43.73%, 여성 56.27%로 여성이 높다. 단, 이 같은 결과가 여성이 갖는 직업의 특성에서 비롯된 것인지에 대한 연구는 아직 없다.

연구원은 "질병관리본부가 제공하는 코로나19 확진자 통계에서 직업에 대한 통계는 별도로 제공되지 않아 일터와 코로나19 감염의 관련성 여부를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는 없었다"며 "방역의 전 과정에 노동안전보건 관점이 더해질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일터는 대부분의 성인이 하루의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고 "감염병 통제와 노동자의 건강 보호는 결코 상충하지 않으며 방역과 대중의 보호를 위해서도 노동자의 안전보건은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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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락

내 집은 아니어도 되니 이사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집, 잘릴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충분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임금과 여가를 보장하는 직장, 아니라고 생각하는 일에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나, 모든 사람이 이 정도쯤이야 쉽게 이루고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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