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상태로 아파트 베란다 난간에 매달려 있던 50대 여성을 때마침 이 아파트에 거주하던 현직 소방관에 의해 가까스로 구조됐다.
12일 오전 11시께 전북 정읍시 수성동의 한 아파트 3층 베란다에 A모(51·여) 씨가 술을 마신 상태에서 매달려 있는 것을 휴일 외출을 위해 아파트 주차장으로 이동하던 정읍소방서 방호구조과 최웅일 방호팀장이 발견했다.
비명 소리를 들은 최 팀장은 망설임 없이 맨몸 상태로 곧장 도시가스 배관을 타고 3층까지 올라가 난간을 붙잡고 있던 A 씨를 붙잡고 구조대가 오기를 기다렸다.
A 씨가 추락하지 못하도록 최 팀장이 붙잡고 있는 사이 문홍산 정읍보호관찰소장이 곧바로 119에 신고를 하는 등 공무원들의 찰떡 구조공조가 돋보였다.
현장에 도착한 119구조대는 복식 사다리와 다목적 사다리를 이용해 30여분 만에 발바닥에 가벼운 열상만을 입은 A 씨를 안전하게 구조한 후 병원으로 옮겼다.
한편 최웅일 팀장은 최근까지 현장에서 구조작업을 도맡아하는 현장대응단에서 근무하다 최근 방호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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