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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백두현 고성군수, “군민의 신뢰 지키고 보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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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인터뷰] 백두현 고성군수, “군민의 신뢰 지키고 보답하겠다”

군민과 함께 새로운 혁신의 리더십 선보이며 변화 주도

‘새로운 도약 희망찬 고성’을 슬로건을 내걸고 있는 인구 5만의 도시. 예산 6000억 원대의 고성군은 민선 출범 이후 한 번도 민주당에 수장인 군수 자리를 내준 적이 없는 전통의 보수색체가 짙은 서부 경남의 교통요충지다.

그런 고성 군민들이 민선 7기 변화를 선택했다. 현 정부 대통령비서실 자치분권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지낸 백두현 후보를 당선시킨 것은 일대 사건이었다.

빈민운동의 대부 제정구 전 국회의원의 고향, 1989년 카톨릭농민회가 두호마을 들판에 씨앗을 파종하며 신호탄을 쏘아 올려 고성이 우리 밀 살리기운동의 산실이 된 것처럼 취임 2주년을 맞은 백두현 군수는 군민과 함께 새로운 혁신의 리더십을 선보이며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백두현 군수가 취임한지 2년이 지났다. 그의 2주년 맞이는 특별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언택트(비대면) 활동으로 청내 직원들과 군민들을 만났다.

백 군수는 지난 6일 취임 2주년 인사를 이례적으로 청내 IP방송과 밴드 라이브 방송으로 진행했다.

백두현 군수는 이날 “남은 2년 동안 군민에게 받은 신뢰 군민들의 사랑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 행정을 펼쳐 나가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서슬퍼른 5공화국 언론통폐합을 주도했던 허문도 전 장관, 이규호 전 건설부장관, 이원홍 문공부장관, 이근식 전 행자부장관(초대 열린민주당 대표), 김형호 전 국회의장 외에도 고성군은 수많은 정치인과 관료들을 배출했다, 이희성 전 육군참모총장과 허태열 전 대통령비서실장도 고성 출신이다.

“고향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석이라도 하면 단체장은 신발 정리 담당이었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왔을 정도로 과거 고성에서는 원로정치가 두터웠던 시절이 있었다. 경남지사만 5명을 배출했다.

지금도 고성 출신의 정치인들은 여전히 맥을 이어가고 있다. 지역구인 정점식 국회의원과 조경태, 최형두 국회의원, 김경수 현 경남도지사가 대표적이다.

백두현 군수는 고성의 중심인 고성읍장을 연공서열 대신 읍민투표로 선출하는 추전추천제를 도입 행정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고성의 미래세대인 청소년들을 위해 모든 중학교 3학년생의 해외여행의 경험을 가질 수 있도록 예산을 편성하는가 하면 군내 전 학원에 80만 원 상당의 공기청정기를 전달했다.

군수실에는 ‘그 어려운 일을 쉽게, 그 힘든 일을 가뿐하게, 그 복잡한 일을 간단히 해결한 고성군수’라는 찬사의 감사문구가 담긴 손 소독제가 놓여 있었다.

고성군에 부임하는 기관장이 보훈단체장들을 가장 먼저 만나 인사하는 문화를 만들어내며 보훈의 가치를 되새기는 백두현 군수는 노인복지에서부터 청년과 여성 정책 등 군민 행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백두현 군수는 “군민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것은 일이 없어서가 아니라 하지 않아서라고 말한다. 그는 “남은 임기 동안 청와대나 중앙부처 등 다양한 정치 인맥을 활용하고 군 공무원들과 함께 오로지 군민만 바라보고 군수로서 해야 할 과제들을 충실히 이행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백두현 고성군수. ⓒ고성군

프레시안 : 취임 2주년을 맞이하는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백두현 군수 : 취임 당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진심을 다해 군민과 함께 군민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한 행정을 펼쳤다. 공무원이 군민을 위한 행정을 펼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찾으려 노력했다.

고질 민원들은 군민의 편에서서 해결하도록 했다. 진정한 주민자치 실현을 위해 고성읍장 주민추천제를 실시해 군수의 인사권을 주민들에게 되돌려 주었다.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군민들이 행정을 신뢰하게 됐고 공무원들도 군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고성군의 청렴도가 지난해 4등급에서 올해는 2등급으로 수직상승한 것이 그 지표라고 생각한다.

프레시안 : 고성군도 조선 경기 악화로 인근 통영 거제와 마찬가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안다.

백두현 군수 : 조선업 위주의 기형적인 산업구조를 다변화하는 일에 행정력을 쏟았다. 그 결과 위기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질 수 있었다.

고용 위기·산업위기 대응 특별지역 재연장으로 조선산업 위기에 대응하고 대체산업 기반조성을 위한 무인항공기 통합시험 훈련기반 시설 구축, LNG 벙커링 핵심기자재 지원기반 구축사업 등을 차질없이 진행했다.

KAI는 6200억 원 규모의 기체 구조물 공급계약을 마쳤고 KAI 항공기 날개 부품공장 설립을 위한 이당산업단지 조성사업도 오는 10월 준공예정이다. 군은 413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다시 말해 경남항공국가단지를 연계한 항공산업벨트 구축, 조선해양산업의 새로운 다각화 추진으로 군민이 주인되는 행복한 고성을 만들어 나가겠다.

프레시안 : 다양한 공모사업에 공을 들여왔다. 성과는 어느 정도였나?

백두현 군수 : 각 분야별로 공무원들이 사전에 자료를 취합하고 노력해 공모사업을 준비해왔다. 공모사업에 있어 2019년 한 해 동안 48건의 공모사업이 선정돼 사업비 2310억 원을 확보했다. 지금까지 상상할 수도 없었던 최대의 결과를 얻었다.

어촌뉴딜 사업 대상지인 하일면 동문항, 회화면 당항항, 거류면 당동항, 기존의 입암항을 포함하면 400억 원 규모다. 올해 본 사업이 시작되면 필수기반시설이 현대화되고 어항마다 지역의 특성을 반영하는 특화개발이 되면 지역경제의 새로운 활력이 될 것으로 믿는다.

▲백두현 고성군수. ⓒ고성군

프레시안 : 고성은 농업·조선·항공산업 외 해양산업에도 공을 들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

백두현 군수 : 고성군에서 농업과 해양산업을 빼놓을 수 없다. 고성군의 친환경 생태농업은 2년 연속 최우수상을 받았다. 농민들의 노력이 대단하다. 친환경 농업단지는 긴꼬리투구새우가 서식할 정도로 청정농산물이 생산되고 있어 고성의 자랑이기도 하다.

옛 농민들의 지혜로 몰꼬 싸움을 없앴던 웅덩이 ‘둠벙’이 국가 중요농업유산 제14호로 지정돼 고성 농업의 전통과 가치를 높이고 있다. 고성한우도 1등급 출현율이 높아 지금은 수도권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아시는 바와 같이 고성 바다는 미 FDA가 인정한 청정해역이다. 전국 최초로 토종돌고래인 상괭이 보호구역이 지정될 정도로 고성바다는 살아 있고 친 환경적이다. 해양레포츠 활동을 위한 전국 최고의 다기능 해양레포츠 체험교육인 당항포래포츠아카데미 건립사업, 체류형 해양레포츠단지 건립사업 공모를 통해 다양한 해양레포츠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상품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외에도 세계철인3종대회인 고성 아이언맨 70.3대회 연장 개최, 전국 오픈워터스위밍 대회 등 코로나19라는 의외의 변수가 생겼지만 위기가 기회라는 마음가짐으로 해양스포츠대회 유치에도 박차를 더하고 있다.

프레시안 : 후반기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싶은 역점 사업은?

백두현 군수 : 올초 조직개편을 통해 체육진흥과를 신설했고 예산도 집중 투입해 올해 41개의 대회를 고성에서 유치했다. 올해 전지훈련팀은 약 500팀 6만5000명으로 예상했으나 현재까지 228개팀 3만5000명이 고성을 찾았다. 코로나19 여향으로 보인다. 코로나19가 종식되면 다시 많은 팀들이 찾아와 고성을 북적이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군도 1인 1스포츠 문화에 대응하는 것이 행정의 숙제라고 생각한다. 스포츠대회 유치와 스포츠산업 육성, 스포츠 관광개발이라는 세가지 틀을 바탕으로 스포츠산업을 확대 발전시킬 계획이다.

지난 2월 경남도 스포츠산업육성지원 거점센터 공모사업에 선정됐으며 거점센터인 고성군군민체육센터에서 스포츠팀 맞춤형 프로그램 보급 지원, 스포츠 교육, 지역특화 스포츠 관광프로그램 개발 보급지원사업이 운영되고 있다.

이곳에서 스포츠팀 유치 및 스포츠산업 육성을 위해 운영되고 있다. 스포츠산업 육성을 위해 래저스포츠 축제 브랜드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백두현 고성군수. ⓒ고성군

프레시안 : 말씀하신 것처럼 코로나19 여파가 사회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백두현 군수 : 군이 준비했던 많은 행사가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다. 아쉬움이 크지만 경남고성공룡엑스포를 연기했다. 국가적재난의 위기상황을 극복하는 것이 우선이며 군민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 급선무라 판단했다.

군은 지난 3월 긴급재난소득지원추진단을 만들어 사각지대에서 지원을 받지 못하는 단 한 명의 군민이 없도록 ‘고성형 긴급재난소득 지원금’ 지급을 완료했다. 청내 식당을 폐쇄하고 공무원들이 군민들과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관내 식당을 이용하고 있다.

우리 군은 발 빠른 판단과 대처로 정부형 지원금도 고성사랑 상품권으로 지급했다. 경남에서는 고성이 유일했다. 다른 시군은 정부형 지원금을 지역화폐로 지급하고 싶어도 엄두도 내지 못했다.

긴급재난 지원금이 지급되고 난 뒤에 식당이며 시장에 정말로 사람들이 많이 나오고 있으며 지역경제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 것이 통계로도 확인됐다.

지난 5월 상품권 유통 후 4월과 비교했을 때 서점 학용품 가게는 1000% 이상 매출이 증가 됐고 정육점, 종묘사, 목욕탕, 편의점, 자동차 정비점 등도 600% 이상 증가하는 등 거의 모든 업종에 고성사랑 상품권이 사용되는 것을 보면서 고성은 돈이 돌고 경제의 선순환 효과가 확실이 일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군은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해 지난 4월 2일 원포인트 추경으로 긴급재난지원금 146억 원의 재정을 1차 투입했다. 지난 6월 이후 두차례의 추경을 통해 759억 원의 재정을 투입했다. 영세상인들을 위한 착한 임대료 사업 전개, ㈜케이엠도담과 70억 원 규모의 마스크 생산공장을 유치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프레시안 : 전국 최초로 청소년들에게 수당을 지급하는 조례안을 추진해왔다. 지금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백두현 군수 : 지난해 1월 언론브리핑을 통해 13~18세 지역청소년 2300명에게 매월 10만 원의 수당을 지급하는 전국 최초로 청소년수당 지원 시책을 발표했다.

학교운영위원장, 학부모 대표, 학생 대표들과의 활발한 소통 간담회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이후 보건복지부와의 협의과정에서 13~15세 월 5만 원, 16~18세 월 7만 원으로 금액을 조정, 사회보장제도시설 협의도 마친 상태다.

군은 군비 23억 원을 투입해 연 3000명의 청소년에게 전자바우처 지급을 골자로 하는 ‘고성군 청소년 꿈키움 바우처 지원 조례안’을 군의회 임시회에 상정했지만 3번이나 고성군의회 상임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반대 이유는 바우처카드 방식외 단위사업 등 다양한 지원방법 강구와 군 자체수입으로 공무원 인건비도 충당할 수 없는 낮은 재정자립도에서 수당을 지급하는 것이 타당한가였다.

우리 군은 행정안전부로부터 2019년 지방자치단체 재정분석 결과 ‘종합우수’ 자치단체로 선정됐다.

우리 군에서도 공청회 등 다양한 군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앞으로 이 조례가 통과돼 고성군의 청소년 모두가 평등한 복지혜택 안에서 건강하게 잘 자라, 받은 것을 나눌 줄 아는 다음 세대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 문제가 이슈가 된다는 것은 진보한 일이다. 정책을 가지고 군과 의회가 이렇게 치열하게 논쟁한 일이 잆었다. 단순한 대립의 구도로 볼 것이 아니라 논쟁이 될수록 복지에 대한 군민의 수준을 끌어올리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 행정과 의회가 적극적인 소통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도록 하겠다.

프레시안 : 군민들에게 당부나 후반기 각오를 밝힌다면.

백두현 군수 : 군민과 소통하는 열린 행정을 펼칠 각오다. 공무원의 변화는 중단할 수 없다. 공무원이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창의적인 정책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초가 될 복지공간 확보, 자기주도형 개발 기회(연수) 제공 등 다양한 행·재정적 지원도 하고 있다.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일하는 공직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

또한 일상 속에 숨어있는 공동체사업 등을 발굴해 고성을 주민참여 1번지가 되도록 하겠다.

KTX남부내륙철도 고성역사 유치, 스마트축산 ICT시범단지 세계적인 모델 조성, 송학동 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간사지 갈대습지 생태공원 조성, 고성문화재단 설립, 고령친화도시 조성, 여성친화도시 조성, 고성읍 순환버스 운행 등 하고 싶은 일들이 너무나 많다. 차근차근 잘 준비해서 살기 좋은 행복한 고성을 만들어 나갈 것을 군민에게 약속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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