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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나노필터 마스크 논란 시민단체 ‘공개검증’ 촉구...대구시 “공개검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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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나노필터 마스크 논란 시민단체 ‘공개검증’ 촉구...대구시 “공개검증 하겠다”

대구시 “시민들 뜻 받아들여 안전성 위해 공개검증 필요하다”

다이텍연구원(이하 다이텍)의 나노필터 마스크 안전성을 둘러싼 논란이 공개검증 절차를 통해 밝혀질 것으로 전망됐다. 대구시의회 김동식 의원과 대구참여연대, 대구의정참여센터가 지난 6일 오전 대구시의회 간담회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다이텍의 시험성적서 문제점을 지적하며, 공개검증을 강력히 요구하자 대구시가 이를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대구참여연대를 비롯한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난달 23일 대구시 교육청이 학생들에게 지급한 나노필터 마스크에서 독성물질인 디메틸포름아마이드(이하 DMF)가 40ppm가량 검출됐다”, “이에 민·관 합동 검증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으며, 이후 시민들은 조속한 검증과 조치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논란의 과정을 설명했다.

▲지난 6일 오전 11시 대구시의회 간담회실에서 대구시의회 김동식 의원과 대구참여연대, 대구의정참여센터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프레시안(박정한)

이어 “터무니없는 주장을 펼치는 다이텍을 더 이상 믿지 못하며, 다이텍이야 말로 DMF 시험성적서와 식약처 품질기준 시험자료 등 문제와 관련 일체의 자료를 공개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번 사태는 가습기살균제 사태와 매우 유사하며, 제2의 가습기살균제 사태로 이어져서는 결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구시의회 김동식 의원은 다이텍 측의 문제가 없다는 주장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섰다.

먼저 식약처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DMF는 아주 미세한 양이라도 기본적으로 잔류해서는 안 되며, 흡입독성을 일으킬 수 있기에 미량이라도 잔류한다면 유해하지 않다는 점을 해당 업체(다이텍)가 증명해야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대구참여연대 또한 “다이텍이 의뢰한 곳과 다른 공인인증 검사기관을 통해 시험한 결과 DMF가 40ppm 가량 검출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관련 자료 확보를 추가로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은 식약처의 지난 3월 설명자료를 인용 "나노필터는 현재까지 국내에서 마스크 필터로 허가받아 사용된 적이 없는 신물질이다" 며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철저하게 안전성을 검토하고 검증할 예정이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는 나노필터가 마스크 필터로 사용되는 것이 식약처에서 허가되지 않았음을 지적한 것이다.

또한 다이텍이 식약처 고시기준에 따라 세균여과효율 등 7가지 시험에 통과했다는 주장에 대해 김 의원은 “다이텍이 말하는 식약처 고시는 ‘교체용 폴리프로필렌 필터 부직포’에 대한 내용이다"고 설명하며, "다이텍은 나노필터에 ‘폴리아릴이서설폰’ 고분자를 사용했다"고 반박했다.

결국 애초부터 식약처 고시기준에 해당하지도 않는 고분자를 사용한 것으로 다이텍의 해명은 거짓이란 주장이다.

이뿐 아니라 김 의원은 “다이텍이 문제가 없다며 시험성적서를 증거로 내세웠지만, 다이텍의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해 보면 DMF와 관련 증빙자료(시험성적서)는 FITI시험 연구원의 테스트리포트로 즉 보고서 형태로만 제시하고 있고 시험성적서라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DMF 관련 호흡기관을 통해 공기 중으로 흡입할 경우 더욱 위험성이 커진다”고 주장하며, “시험성적표도 없고 샘플도 없는 엉터리 시험성적서를 직접 시민들에게 공개하라”고 강력 촉구했다. 더불어 7일까지 대구시가 공개검증에 대한 입장을 밝혀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김 의원과 시민단체 등 시민들 요구 받아들여, 해당 업체인 다이텍에 공개검증을 제안하겠다"며 공개검증 수용의 뜻을 밝혔다. 이어 "시민들의 불안감을 하루빨리 해소하는 것이 바른 길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시민단체의 기자회견과 대구시의 공개검증 제안 등 관련 내용에 대해 다이텍연구원 측에 입장을 요청했지만 회신은 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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