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에서 교도관을 막 퇴직한 60대 남성이 보건당국의 안일한 대처 속에 '코로나19'에 감염됐다.
3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고창에 거주하는 A 씨가 전날인 오후 9시 20분께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달 30일 광주를 다녀온 뒤 발열과 두통, 몸살 증세를 보인 A 씨는 이튿날인 지난 1일 고창흥덕보건지소를 찾았지만, 당시 공중보건의는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고, 다음날 오전 검사를 받을 것으로 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지난 달 28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2시 40분까지 광주의 한 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예배 참석 다음날인 29일 오전 A 씨는 약 40분 간 자신의 퇴임식이 진행된 정읍교도소에서 30여 명을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읍교도소 퇴임식 행사에 참석한 교도관 등 관계자들은 현재 모두 업무에서 배제된 상태다.
이어 A 씨는 같은 날 오후 4시 40분부터 오후 5시 50분까지 1시간 10분 동안 광주에 있는 병원 2곳에서 치료를 받은 다음, 부인과 딸이 거주하고 있는 광주에서 하루 머문 뒤 지난 달 30일 고창 자택으로 돌아왔다.
고창으로 온 A 씨는 지난 1일 오후 4시부터 5시10분까지 고창 선운사(극락교 등) 인근에서 1시간 가량 산책을 하면서 머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A 씨는 원광대학교병원 격리치료실에 입원조치돼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보건당국은 A 씨에 대한 역학조사를 통해 추가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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