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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북미 정상회담 외교부도 역할...이도훈 방미도 그런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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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북미 정상회담 외교부도 역할...이도훈 방미도 그런 차원"

비건 부장관 방한에 대해서는 "확인드릴 사항 없다"

지난달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의 방미 당시 북미 간 대화 재개에 대한 논의가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한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협의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일부 이를 긍정하면서도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강경화 장관은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한반도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한 및 북미 정상회담 추진 가능성에 대해 "비건 부장관의 방한과 관련해서는 확인드릴 사항이 없다"면서도 "(미국) 대선 전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외교부도 적극적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본부장(이도훈)의 방미도 그런 차원에서 이해해주시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이도훈 본부장은 지난 6월 17일(현지 시각) 미국을 방문해 한반도 정세와 관련, 비건 부장관 등 미국 측 인사들과 협의를 가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강 장관은 이 본부장의 방미 활동에 대해 "북한을 대화로 견인하기 위한 여러 방안에 대해 긴밀한 의견 교환을 하고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 장관은 "미국으로서는 북한이 대화의 장에 다시 나오게 되어 북미 대화가 재개된다면 유연하게 대화에 임할 준비가 돼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비건 부장관은 지난 6월 29일(현지 시각) 독일마샬기금(GMF)이 개최한 인터넷 화상간담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미국의) 대통령 선거 전에 미북 정상이 추가로 회담을 열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미국 측이 비건 부장관을 통해 사실상 북미 정상회담을 거절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강 장관은 "(이도훈) 본부장의 방미는 한미 간의 긴밀한 조율 차원에서 이미 잡혀있었던 것"이었다며 "지금으로서는 정상회담 관련해서 확인해 드릴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 구체적으로 긍정적인 기류가 있었다거나 이에 대한 논의가 있었냐는 질문에 강 장관은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씀드리겠다. 구체적인 사항에 있어서는 아직 발표드릴 바가 없다"고 말해 회담 성사를 위한 활동은 일정 부분 진행하고 있음을 암시하기도 했다.

한편 홍콩에 국가보안법이 시행되면서 수백명의 홍콩 시민들이 체포되는 등 상황이 격화되고 있는 것에 대해 강 장관은 "국제사회의 동향과 그에 따른 평가 및 입장 등을 보고받고 있다"며 "홍콩보안법 발효 이후에도 우려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홍콩이 일국양제 하에서 고도의 자치권을 향유면서 안정과 발전을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 30일 (현지 시각) 제44차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영국을 비롯한 20여 개 서방 국가가 홍콩의 국가보안법 폐지를 촉구한 것에 한국이 동참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강 장관은 "우리의 제반 사항을 고려해 동참하지는 않았지만 고도의 자치가 중요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답했다.

올 상반기로 예정됐던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방한에 대해 강 장관은 "올해 안으로 조속히 이룬다는 양측의 공감대가 아직 있다. 지난번 정상 간 통화를 통해서도 그 부분을 확인했다"며 "코로나19 상황과 양국의 여건 등을 보면서 중국 측과 계속 협의해 나갈 부분"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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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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