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의 자사 <모닝와이드> 취재진에 대한 폭력 행위를 규탄하며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SBS는 26일 공식 입장을 내고 "정당한 취재 절차를 밟은 언론노동자에 대한 폭력 행위는 결코 용인될 수 없으며, 취재진의 인권과 국민의 알 권리 위에 설 수 있는 폭력은 결코 존재할 수 없다"며 박 대표에게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모닝와이드> 취재진은 박 대표의 자택을 찾아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한 취재를 시도했다. 박 대표는 취재진에게 주먹질을 하고 머리채를 잡아당기고 벽돌을 던지는 등의 폭력을 휘둘렀다. 이를 제지하려던 경찰을 향해 가스총을 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날인 25일 박 대표는 "<모닝와이드> 취재진이 자신의 주거지를 노출시킨 것은 살인테러를 하려는 북한의 극악무도한 살인 만해에 공모한 것"이라며 서울 송파 경찰서에 취재진을 고소했다.
SBS는 "제작진은 일련의 대북전단 사태를 취재하는 과정에서 박 대표에게 수차례 인터뷰를 요청했다"며 "모든 사람에게 공개된 법인 등기상의 주소지를 방문해 취재 주체와 목적을 밝히는 등 제작진의 취재 활동은 정당했다"고 강조했다.
SBS는 "취재원이 취재 요청을 거부할 수는 있으나, 무차별적인 폭언과 협박, 폭력을 휘두르는 건 허용될 수 없는 범죄 행위일 뿐"이라며 "취재진은 현재 뇌진탕과 외상 등 외과적 부상은 물론, 심리적 후유증도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SBS는 "수사가 진행 중인 이번 사건에 대해 사법 당국이 철저히 그 진상을 밝혀 가해자에게 합당한 처벌이 내려지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는 사측의 입장 발표에 앞서 박 대표의 폭력을 비판하며 회사에 적극 대응을 촉구헸다.
대북 전단 살포 활동을 주도해 온 박 대표는 지난 10일 통일부에 의해 남북교류협력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됐다. 박 대표는 이후에도 한밤 중에 대북 전단을 기습살포하는 등 활동을 이어갔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에도 경찰의 압수수색을 취재하기 위해 찾아온 언론을 향해 대북 전단 살포는 정당하다고 주장하며 앞으로도 계속 대북 전단을 뿌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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