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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2년 전 철거했던 최전방 확성기 재설치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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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2년 전 철거했던 최전방 확성기 재설치 움직임

전단 이어 확성기까지, 남북 갈등 확산될 듯

북한이 대남 확성기 방송을 위한 시설을 설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4.27 판문점 선언에서 전단 살포와 함께 남북이 상호 금지한 구체적인 사안 중 하나인 확성기 방송이 재개 움직임을 보이면서 남북 간 갈등이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2일 군 당국은 북한이 최전방 지역의 여러 곳에서 확성기를 재설치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대남 전단 1200만 장을 준비하고 있다며 전단 살포를 예고한 북한이 이번에는 확성기 방송까지 재개하겠다고 나서는 모양새다.

북한은 지난 2018년 5월 40여 곳에 설치한 대남 확성기를 철거한 바 있다. 이는 4.27 선언 2조 1항에서 "5월 1일부터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확성기 방송과 전단살포를 비롯한 모든 적대 행위들을 중지하고 그 수단을 철폐하며 앞으로 비무장지대를 실질적인 평화지대로 만들어 나가기로 하였다"는 합의에 따른 결과였다.

북한과 마찬가지로 남한 역시 합의 이행 차원에서 그해 5월 1일 확성기를 철수시켰다. 하지만 이번에 북한이 확성기 방송을 재시작할 것으로 보이면서 군 당국도 2년 만에 다시 확성기 시설을 복구하는 방향으로 대응할 것으로 알려졌다.

확성기 방송은 남북관계 정세에 따라 중단과 재개를 반복했다. 지난 1963년 처음 등장한 확성기는 이후 노무현 정부 때인 2004년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합의로 확성기를 통한 방송이 중단되고 시설도 철거됐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 때인 2010년 천안함 사건이 발생하면서 확성기가 다시 설치됐고, 박근혜 정부 때인 2016년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으로 확성기 방송이 재개됐다.

남북이 전단에 이어 확성기까지 재개할 기미를 보이면서 휴전선을 둘러싼 양측의 긴장은 더욱 고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양측의 심리전이 우발적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현 시점이 향후 한반도 정세 관리에 주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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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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