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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윤석열 거취 언급 말라" 함구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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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윤석열 거취 언급 말라" 함구령

'윤석열 사퇴론' 분출하자 지도부가 입단속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당내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퇴를 압박하는 발언들을 겨냥해 "가능하면 우리가 (윤석열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윤 총장의 거취에 대한 함구령을 내렸다.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표는 22일 민주당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제일 중요한 현안은 국회정상화, 3차 추경, 안보문제이고, 위 문제들에 집중할 때이니 가급적이면 (윤 총장을) 거론하지 말자. 윤 총장에 대해 이야기 하면 그쪽으로 메시지가 집중되지 않느냐"는 취지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 대표 발언의 취지에 동조하며 "검찰과 윤 총장과 관련된 대한 현안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대응하면 된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사위원장인 윤호중 사무총장 역시 이에 동조했다.

지도부의 이 같은 메시지는 최근 민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윤 총장의 사퇴를 압박하는 발언이 이어지면서 '윤석열 찍어내기' 논란이 확산되자 이에 제동을 걸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설훈 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 19일부터 윤 총장을 향해 "임기 보장과 상관없이 이렇게 갈등이 일어나면 물러나는 게 상책", "내가 윤 총장이었다면 벌써 그만뒀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버티겠나"라는 등 사퇴를 직접적으로 압박했다.

또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윤 총장이 다 잘했다고 치더라도 적어도 자기가 관련됐거나 자기하고 가까운 사람의 일에 대해서는 본인의 공정성에 대해서 의심을 받는 형국에 이르렀다"고 했으며, 김용민 민주당 의원도 "검찰 역사상 가장 최악의 검찰총장이 될 거란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이에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같은 움직임을 겨냥해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등 관련 논란을 고조시키고 있다. 그는 "대통령이 '절대 신뢰'를 갖고 임명한 사람의 거취에 대해 '나같으면 사퇴할 것'이라느니, '4.15 총선이 윤 총장 거취를 결정하는 것'이니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대통령이 윤 총장의 재신임을 분명히 밝히든, 그렇지 않으면 어떤 조치를 취하든 둘 중 하나를 해야 국민들이 납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재판이 진행중인 가운데 윤 총장의 거취 문제가 쟁점이 될 경우 전략적으로 유리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찍어내기' 의혹이 커지면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추진 중인 검찰개혁의 본질이 흐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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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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