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200만 장의 대남 전단 살포를 예고한 가운데 접경지역 주민들은 남북 모두에게 전단 살포를 중단해달라고 호소했다.
23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접경지역 12개 협의회(인천 강화군·옹진군 등 2개, 경기 고양시·파주시·김포시·포천시·연천군 등 5개, 강원 철원군·화천군·양구군·인제군·고성군 등 5개) 자문위원들은 파주 임진각에서 접경지역 주민 안전과 군사긴장 해소를 촉구하는 입장문을 공동으로 발표했다.
이들은 입장문에서 북한에 "'판문점 선언'과 '9.19 남북 군사 합의'를 위반하는 일체의 추가 행동을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며 "북한은 대남 삐라(전단) 살포와 DMZ(비무장지대) 북한 군대 진주 등 한반도 평화를 역진시키는 조치 대신, 현 위기 상황 타개를 위한 대화와 협력의 장으로 속히 복귀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대북 전단을 살포하는 일부 민간단체의 활동에 대해서도 "남북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을 위반하는 적대 행위"라고 규정하며 "한반도 평화를 저해하고 접경 지역 주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전단 살포 등의 행위를 전면 중단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정부가 현행법의 테두리 내에서라도 대북 전단 살포를 막기 위한 강력한 대응을 요구하며, 아울러 대북 전단 살포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한 법적 조치 등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대북 전단 살포 행위는 북한 주민들의 인권 개선은커녕 남북 적개심만 강화시키고 있으며, 코로나 극복을 위한 국제협력과 재해 공동대응을 심각히 위협하는 반(反) 인간안보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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