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원이 특정되지 않았던 '코로나19' 확진 전주여고생이 전북 전주를 다녀간 대전 '코로나19' 확진자로부터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0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대전의 50번·55번째 확진자가 지난 12일 전주의 한 카페형 분식점과 방문판매설명회에 참석한 것으로 통보받아 이들의 동선을 확인한 결과, 전주여고생 A모(18) 양과 동선이 겹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 확진자들은 지난 12일 오후 5시 15분부터 30분 가량 분식점 형태의 전주 청년다방(전북도청점)을 방문했다.
보건당국은 이 시간대 이 업소의 폐쇄회로(CC)TV로 살펴본 결과, A 양도 동시간대 이곳을 찾았다.
A 양과 대전 확진자들의 동선이 겹친 사실이 이제 확인된 것은 확진자의 동선을 확진일 이틀 전부터 공개하고 있기 때문에 그동안 A 양의 감염경로 추정이 어려웠다.
특히 대전 확진자들이 역학조사 당시 전주방문 사실을 알리지 않아 동선 사실이 늦게 통보되면서 A 양에 대한 유의미한 추가 동선이 나온 점도 이유 중의 하나다.
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대전 확진자들이 동선 공개에 비협조적이어서 여고생의 감염 추정 경로를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아직 여고생에 대한 감염경로가 대전 확진자들로부터인지 여부는 추정 단계일 뿐 확정단계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전주여고생의 감염원은 앞으로3~4일 정도 후에 유전자형 결과가 나오면 확실해 질 것으로 보건당국은 전망했다.
이밖에 대전 확진자들은 지난 12일 오후 1시부터 오후 6시까지도 전주 홍산로의 한 빌딩 6층에서 열린 방문판매설명회에도 들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보건당국은 해당 시간대 같은 장소를 찾은 이들에게 보건소로 연락해 줄 것을 당부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최근 수도권과 대전 등을 중심으로 무증상 감염이 지속되고 있어 전북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며 "크고 작은 모임을 자제해달라"고 밝혔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