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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시대 변화 적응 않는 보수는 생존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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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시대 변화 적응 않는 보수는 생존 불가"

"'보수' 강조 안 해도 '통합당=보수정당' 주지의 사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보수를 강조하지 않아도 통합당이 보수 정당이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며 '보수'라는 말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고 재차 언급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18일 오전 당 정강정책개편 특위 회의에서 "제가 2012년 총선과 대선을 맞이해 당시 새누리당 정강정책 개편 위원장을 담당했는데, (당시 개편 결과는) 종전의 정강정책과는 달랐다"고 옛일을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그 때도 논란이 많았다"며 "지금도 그렇지만, (그 때도) '보수'라는 말을 가지고 실랑이를 벌였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그 때도 '보수라는 말을 안 써도 새누리당이 보수정당이라는 것은 국민이 다 안다'는 얘기를 했다"면서 "지금도. 강조하지 않아도 통합당이 보수정당이라는 것은 모두 주지의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보수'는 급진적 변화를 억제한다는 뜻이지, 시대 변화에 전혀 적응하지 않는 보수는 정치적 생존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와 관련 "정강정책은 시대의 변화에 정치권이 적응해서 변화를 따라가야 하는데, 그것을 소홀히 해온 것이 우리나라 정치의 현실"이라고 언급했다.

첫 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언급한 내용을 볼 때, 통합당 특위가 마련하게 될 새 정강정책에 '보수'라는 표현이 들어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다만 현행 통합당 강령에도 '보수'라는 말은 없다.

앞서 지난 10일 김 위원장과 회동한 중진 의원들이나, 9일 국회 토론회에 참석한 원희룡 제주지사와 장제원 의원 등이 '보수 가치를 유지해야 한다'는 취지로 김 위원장을 공개 비판하면서 통합당 내에서는 이른바 '보수 정체성' 논쟁이 인 바 있다.

김 위원장이 취임 후 기본소득 등 한국사회에서는 진보진영에서 주로 연구되던 이슈를 선제적으로 언급하거나, "빵 사먹을 자유"라는 표현으로 실질적 평등권을 옹호한 것에 대해 당 내에서는 "진보의 아류"(원희룡), "이방인"(장제원) 등의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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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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