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천군(군수 노박래)이 신청사 건축 공사과정에서 최근 발생한 기초파일 기울어짐 현상에 대해 적극 해명에 나섰다.
3월 초 착공에 들어간 이번 공사는 4월 10일까지 한 달가량 건물의 주요 기둥을 떠받히는데 필요한 486개의 기초파일을 암반층까지 단단히 박았다.
그러나 지난달 25일 확인 결과 건축현장 서북쪽 본관 엘리베이터 예정지 뒤편 법면부분 흙이 흘러내리는 과정에서 압력이 가해져 15개가량의 파일이 5도 정도 기운 것으로 파악됐다.
서천군 관계자는 "현장의 지하토층에는 미세한 점토층이 최대 20m 두께로 분포해 현장 여건을 감안, 주의를 기울여 왔다"며 "이러한 현장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자주내린 비에 지반이 약해진 데다 기초 구조물 시공을 위한 터파기 과정에서 일부 지반의 변이가 생기면서 인접한 파일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시행을 맡은 충남개발공사 황인석 실장은 “현재 기울어진 파일 일부를 세워 본 결과 원래 위치로 복원되는 것을 볼 때 파일이 손상되지는 않은 것으로 추정한다”며 “다른 파일도 바로 세운 후 동재하 실험을 통해 지지력을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황실장은 “지지력이 담보된 이후에도 해당 구역의 파일은 보강공법을 통해 시공상의 안전을 최대한 확보하겠다”고 덧붙여 강조했다.
정해순 도시건축과장은 “이후에도 철저한 현장관리와 함께 안전시공을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신청사 건립이 군민의 최대 관심사인 만큼 공사의 진행상황을 가감 없이 주민과 함께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서천군청 신청사는 옛 서천역 뒤편에 475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만 9572㎡의 부지에 1만 5670㎡의 지하 1층, 지상 6층의 규모로 세워지며, 내년 말까지 공사를 완료하고 2022년 3월 이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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