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0억 원'이 넘는 전통시장 상인들의 투자금을 거둬 사라졌던 40대 대부업체 대표가 경찰에 검거된 가운데 투자금 행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지만, 투자금 대부분이 증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전북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지난 달 22일 첫 고소장이 접수된 후 보름 만에 경기도 수원의 한 숙박업소에서 은신하고 있던 대부업체 대표 A모(47) 씨를 붙잡은 뒤 일부 관련 계좌를 조회한 결과, 상인들의 투자금이 거의 없는 상태로 확인됐다.
이날 현재까지 경찰이 파악한 피해금액은 430억 3000만 원.
그러나 A 씨의 통장에는 잔고가 거의 남아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그동안 A 씨 검거에 수사인력이 동원되면서 전반적인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A 씨 검거 후 확인한 일부 계좌의 잔액은 대부분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투자금 행방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A 씨를 이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오전 11시 전주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신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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