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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산단 유해 대기오염물질 측정망 설치 놓고 지역주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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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산단 유해 대기오염물질 측정망 설치 놓고 지역주민 ‘반발’

“돈을 달라 했는가, 쌀을 달라 했는가, 김영록 전남도 지사는 약속을 지켜달라”

지난해 초 여수산단 기업들의 배출조작과 관련해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약속한 산단 굴뚝에 대한 전수조사 문제를 놓고 산단 인근 지역인 '대포지역발전협의회'가 크게 반발하고 나서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대포지역발전협의회' (이하 협의회)는 최근 '유해 대기오염물질측정망' 설치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하고 김영록 도지사는 "당장 ‘유해대기오엽물질측정망’ 설치 노력이라는 애매모호한 말 대신 설치하겠다는 확실한 답변을 하라"며 반발했다.

4일 협의회에 따르면 '여수국가산단 민·관 협력 거버넌스 위원회'는 제14차 회의에서 대포협의회 김영주 사무국장이 주장한 권고안 초안에 '대포마을 대기오염물질측정소 설립'이 빠져있다는 것을 지적하고 권고안에 삽입할 것을 요구했고 전남도는 삽입된 권고안을 제출하기로 했다.

▲대포지역발전협의회 임원들이 15차 여수산단 거버넌스 회의에 참석 해 '유해 대기오염물질측정망' 설치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있다. ⓒ대포지역발전협의회

그러나 전남도가 변경해 온 권고안 초안에는 ‘행정기관에서는 여수국가산단과 대포지역 경계지역에 유해대기오염물질 측정망이 설치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한다’는 애매모호한 문장으로 수정됐다.

따라서 협의회는 "주민들이 돈을 달라고 했는가? 쌀을 달라고 했는가? 유해독성물질이 반출됐을 때 주민들이 피할 수 있는 시간과 생명을 보호할 수 있는 시간을 달라는 것 이다"며 반발했고, 이어 김 지사도 "애초 약속대로 당장 ‘유해대기오엽물질측정망’ 설치 노력이라는 애매모호한 말 대신 설치하겠다는 약속을 지켜달라"는 주장이다.

▲대포지역 발전협의회 김연환 정책위원장이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대포지역 발전협의회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지난해 4월 대기오염 측정치 거짓기록 업체 현장 대책회의에서 "여수산단 대기업들의 배출조작 사건 소식을 접하고 도지사로서 큰 충격에 실망과 분노를 느낀다. 도민 불안감을 떨쳐내기 위해 산단 모든 굴뚝 대기 오염도 전수조사를 빠르게 진행 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그러나 대기오염물질 배출 조작사건 1년이 지난 현재 김 지사가 약속한 235개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의 4천500여개 굴뚝 가운데 5%도 못 미치는 15개 사업장 243개 굴뚝에 대해서만 조사를 실시했다.

하지만 1차로 적발된 15개 업체 외에 영산강유역환경청에서 수사를 하던 나머지 220여개 사업장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조사 일정도 잡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주민들이 "김영록 지사의 거짓 약속에 속았다. 도민을 기만하는 처사다"며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대포마을은 여수산단과 직선거리로 1km 남짓 떨어져 있으며 현재 528세대 989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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