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돼지고기·제철 농산물 수요, '재난지원금'에 특수

농진청, 농식품 소비동향 분석 … 먹거리 소비 60%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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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재난지원금(재난지원금) 영향으로 한우와 돼지고기, 제철 농산물 등 농·식품 소비가 증가하며 특수를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3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소비자패널 88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재난지원금 농식품 소비동향 분석 결과, 재난지원금 지급으로 평소보다 소비가 늘었다는 응답자가 55.9%로 조사됐다.

재난지원금 사용액 가운데 약 60%는 농식품을 포함한 먹거리 구입에 지출했다.

먹거리 관련 소비 가운데 농식품 구입은 36.6%, 외식·배달은 22.9%를 각각 차지했다.

육류소비가 전반적으로 늘어난 가운데 돼지고기 구입이 늘었다고 답한 응답자가 44.6%로 가장 많았다.

특시 한우 구입이 늘었다는 응답은 34.4%로, 수입 소고기 구입이 늘었다는 응답(18%)보다 약 2배 가까이 높았다.

신선 농산물 가운데는 제철 농산물의 소비가 큰 폭으로 늘었다.

쌈채류 구입이 21.3% 늘었고, 과채류 중에서는 토마토(46%), 참외(43%), 수박(27%) 구입이 가장 많았다.

제철 채소로는 양파, 감자, 마늘을 많이 구입했다.

가정에서 조리하는 비중은 감소한 반면에 외식이나 배달 수요는 늘어났다. 외식을 늘렸다는 응답이 36.3%로 4월 조사(4.7%) 시점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배달 이용을 늘렸다는 응답도 37.5%로 조사돼 줄였다는 응답(13.7%) 보다 많았다.

이밖에 의료비(10.9%), 공산품(10.7%), 문화생활(7.2%), 교육비(6.1%) 순으로 재난지원금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 구매처로 슈퍼마켓을 이용한다는 응답은 52%를 차지했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지난 4월 조사한 34.5%에 비해 17.5%포인트가 급증한 수치이다.

전통시장을 이용한다는 응답도 16.2%에서 18.5%로 많아져 재난지원금으로 인한 소비회복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 제외된 대형마트와 온라인 이용은 각각 8.2%포인트와 10.8%포인트 감소했다.

한편 재난지원금 소비정도를 조사한 결과, 40% 미만 사용했다고 답한 응답자가 52.3%로 재난지원금 사용기한인 8월말까지는 당분간 소비증대 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