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서울외곽순환도로' 명칭 변경이라는 공약 1호 달성 소식을 알렸다.
이 지사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길(서울외곽순환도로)의 90% 이상이 경기도를 지나고 있음에도 '서울외곽'이라 이름 붙은 도로가 경기도의 위상을 격하시켜왔다. 은연 중에 '경기도는 서울시의 변두리, 변방이다'라는 인식을 심고 있는 것"이라며 명칭 변경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명칭 변경은 '경기퍼스트'를 추구하는 저의 제 1호 공약"으로, "이제부터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가 아닌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다. 도민들께서 먼저 새 이름으로 불러달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이어 "단 몇 글자의 명칭 변경에 불과한 이 변화가 수도권의 상생과 협력을, 지방정부 간 존중과 균형을, 진정한 자치분권을 상징하게 되리라 확신한다"며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현미 국토부 장관을 비롯한 20개 시군구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국토부는 지난달 29일 "현재 건설 중인 수도권제2순환선과의 노선 체계를 감안해" 서울외곽순환도로의 명칭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경기도와 인천시는 2018년 12월 21일 국토부에 명칭 변경을 건의했으며, 이름을 바꾸기 위해서는 해당 노선을 경우하는 모든 지방자치단체장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강동구, 노원구, 송파구 등 서울 3개 구의 동의 절차를 밟았다.
이 지사는 지난해 6월 서울 3개 구의 동의를 얻은 뒤 "경기도를 '서울외곽'이라고 칭하는 것 역시 자치분권 시대에 더 이상 어울리지 않는 낡은 관념"이라며 "서로를 동등하게 존중하는 수도권 상생·협력을 상징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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