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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농성 강병재 노동자 7일 만에 땅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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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농성 강병재 노동자 7일 만에 땅 밟았다

하청노동자 대량해고에 맞서 계속 투쟁의지 밝혀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의 ‘솎아내기식 업체폐업’으로 해고된 하청노동자의 고용보장과 체불임금 해결을 요구하며 세 번째 고공농성에 나섰던 대우조선하청노동자조직위원회 강병재 의장이 3일 오전 8시 농성을 풀었다.

소망이엔지의 폐업 소식에 지난달 28일 새벽 4시 30분 사내 조명탑에 올라 고공농성을 벌인지 7일 만이다.

강병재 노동자는 전국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의 중재로 마련된 합의안 동의 이날, 지상으로 내려왔다.

▲조명탑을 내려오고 있는 강병재 노동자. ⓒ전국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대우조선협력사협의회는 소망이엔지 폐업으로 해고될 상황에 처한 노동자 중 강병재 노동자를 포함한 9명을 다른 하청업체로 수평이동, 고용을 보장하기로 했다.

폐업한 소망이엔지 이세종 대표는 기성금 양도양수 등을 통해 하청노동자 체불임금 및 국민연금 체납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책임지기로 했다.

전국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는 “강병재 노동자의 고공농성 결과 소망이엔지 폐업으로 인해 해고되는 노동자는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소망이엔지에서 일하던 노동자의 절반 정도는 직장을 잃게 된 것이 현실이다. 소망이엔지 폐업은 원청 대우조선해양에 의한 하청업체 기획폐업과 하청노동자 대량해고의 시작이므로 앞으로 더 많은 하청업체가 폐업하고 더 많은 노동자들이 해고될 것” 이라고 우려했다.

노조는 이어 “강병재 노동자 고공농성의 뜻을 이어받고, 전국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와의 원하청 연대를 더욱 튼튼하게 해 대우조선해양의 하청노동자 대량해고에 맞서 앞으로도 온 힘을 다해 싸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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