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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국회 샅바싸움…주호영 "인해전술로 압박하나"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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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국회 샅바싸움…주호영 "인해전술로 압박하나" 신경전

법사위원장·예결위원장 협상이 원구성 관건

여야 원내대표가 21대 국회 원 구성 협상을 위해 첫 공식 회동을 가졌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26일 21대 국회를 법정기한 내에 원 구성을 하자는 데에 공감대를 형성했으나, 구체적인 원 구성 협상을 두고는 기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통합당 원내대표실에서 회동을 갖고 법정기한내 원 구성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김 원내대표는 "국회법에 정해진 제날짜에 국회를 여는 것이 지금 국민이 우리 국회에 가장 바라는 바"라고 말했고, 주 원내대표는 "법정 시한을 준수해서 개원하고 제대로 일하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주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회법에 따르면 21대 국회 국회의장단 선출은 6월 5일까지, 상임위원장 선출은 6월 8일까지 이뤄져야 한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실에서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와 회동을 갖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원구성 협상을 둘러싼 신경전도 오갔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지금 사회 전 분야에 혁신과 개혁이 필요한데 국회도 제대로 혁신해야 한다"며 "제일 중요한 것은 역시 일하는 국회를 만드는 것이다. 더 나아가 일할 수밖에 없는 제도와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잘못된 관행, 예를 들어 회기를 시작하기 위한 국회를 열기 위한 협상을 지난하게 하는 일은 이제 없어야 하지 않을까"라며 한국당을 압박했다.

그러자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180석 가까이 되니까 인해전술로 저희를 압박하는 게 아닌가"라고 맞받아쳤다. 그는 "'일하는 국회'는 좋은데 기본적으로 국회는 삼권 분립에 따라 행정부를 견제·감시하는 역할인데 일에 치중하다가 제대로 된 일을 못 하지 않을까 우려가 없지 않아 있다"고 견제했다.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 24일 원구성 협상을 위해 회동을 가졌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 민주당은 관행적으로 야당 몫이었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모두 여당이 가져와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통합당은 야당의 견제 수단을 인정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여야가 이견을 좁히지 못할 경우 협상이 지연되며 법정 기한 내 원구성을 마무리 하지 못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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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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