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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대구지부, 교육청 방역 위험 실효성 없는 일제고사 중단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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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대구지부, 교육청 방역 위험 실효성 없는 일제고사 중단촉구

매년 3월 개학 후 일주일 내로 치르던 진단평가, 현 상황 고려 전혀 없어

전교조대구지부는 25일 성명서를 통해 대구시교육청의 방역 체계를 위협하는 일제고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매년 3월 개학 후 일주일 내로 치르던 진단평가를 최근 등교개학 이후 코로나19 확산 등 위중한 시기임에도 실시하는 것은 현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못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전교조대구지부는 “현재 각 학교는 코로나19 방역으로 인해 20명을 기준으로 학급을 분반으로 운영하거나 격일제 또는 격주제로 운영하며, 쉬는 시간도 5분으로 축소하는 등 방역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노력하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대구시교육청 전경 ⓒ대구시교육청

이어 “일제고사를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치러야 하는지 방법도 마땅치 않을뿐더러 일제고사를 치르기 위해서는 한 학년이 모두 등교하여야 하는데 방역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전교조 관계자 또한 “부진 학생들을 평가를 통해서 검사하고 이들을 따로 지도하겠다는 것이 이 시험의 목적이지만, 이미 6월이고 1년의 반이 지나간 상태다”, “교육청은 시험지 제작비용과 관련 경제적인 문제인지, 행정 관료들의 관성 때문인지 학교의 어려움을 무시하고 이를 강행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등교개학 후 부족했던 실습이나 실험, 활동 중심의 교육을 하기도 바쁘지만 이는 모두 물거품이 된 상황으로, 상당수 중학교들은(대략 70~80%) 중간고사를 시행하기로 했다”며 “그럴 경우 중학교는 6월 중 10여일 내외 등교를 하는데, 진단평가 시행 시 10여일 중 5일을 시험을 치르게 되고, 이는 학생들에게 매우 부담을 주며 교육적으로도 옳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칠곡의 한 교사는 “학교가 어떻게 진단평가를 실시하라는 것이 모르겠다. 이미 한 학기가 다 끝난 마당에 지금에 와서 작년에 공부한 교육과정으로 부진 학생을 선별하는 검사를 실시하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하며, “지금 학교에선 진단평가 실시 계획에 어이가 없어 박장대소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코미디가 따로 없다”며 교육청의 막무가내 행태에 불만을 표출했다.

결국 학생들은 학교에 와서 시험만 치다가 방학을 맞이하게 된다는 것으로, 이는 우리나라 교육이 평가에 종속되는 한 단면을 보여주며, 교육활동을 하고 이를 확인하기 위해 평가를 하는 것이 아니라 평가를 위해 교육활동을 부수적으로 하는 꼴이 된다는 것이다.

한편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현 상황에 대해 많은 고려를 했다. 5월초에 결정됐고, 기초교육에 대한 강은희 교육감의 의지가 컸다", "지난 21일 각 학교로 공문을 보내 의견을 수렴했으며, 해당 학교에서 일정 조율과 시기가 맞지 않을 경우 추후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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