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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군 토요애유통, 경영난 속에 거액의 광고비 예산 집행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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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군 토요애유통, 경영난 속에 거액의 광고비 예산 집행 '뭇매'

정상화는 뒷전, 효과 미미한 전광판광고예산 1억 3천 책정해 논란

경남 의령군이 최대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토요애유통(주)이 2019년 화제의 중심에 섰던 홍보 광고비 명목의 1억 3천만 원 전광판 광고예산이 또다시 책정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군은 토요애 유통이 해마다 경영난에 시달리는 과정에서도 지난해까지 7년간 특정 언론사에 9억 3천여만 원의 광고비를 지급한 것이 알려지면서 수많은 비난과 함께 언론의 뭇매를 맞았었다.

급기야 토요애 유통의 공적자금이 이선두 전 군수의 선거자금으로 유통된 사실이 발각되면서 전⋅현직 군수가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하기도 했다.

▲토요애유통 전경 ⓒ의령군

그런데도 또다시 같은 언론사에 올해에만 1억 3천만 원이라는 예산을 책정한 사실이 드러나자 예산을 제대로 챙기지 못한 의령군의회, 그리고 최종결재자인 권한대행 신정민 부군수를 향한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특정 언론사가 아니라 자회사이며 그래도 작년보다 몇 개월 분은 절감된 금액이라 밝히고 매월 실적에 따라 평균 1850만 원 정도의 금액이 지급되고 있다. 또 언론진흥재단을 통해 확인한 결과 입찰이나 공고의 의무는 없었다” 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국 전광판 광고는 토요애 브랜드를 활용하는 개인 사업자의 홍보를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의령군 의회 A, B 의원과 전화 인터뷰를 시도했다. 여야를 대표하는 두 의원에게서 어감은 차이 나지만 비슷한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솔직히 챙기지 못했다”, “다른 큼직한 예산을 살피느라 놓쳤다”라면서 내년에는 대부분의 언론광고비를 철저하게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의령군의회는 지난해 토요애 관련 비리를 큰 목소리로 성토했었다. 하지만 불과 몇 개월 후에 있었던 예산심사 과정에서 관련 예산을 등한시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다.

아직 정상화는 꿈도 꾸지 못하고 있는 토요애는 긴축재정 상태로 운영 중이다. 의령군에서 지원하는 6억 6천만 원(토요애에 출하하는 농가와 연관된 지원금액)과 직원 5명, 그리고 농협에서 2명분의 인건비가 보조 지원되고 있다.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권한대행인 부군수와 의회 그리고 탁상행정에 몰두한 행정을 향한 비난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해 토요애가 수억의 광고비를 들이며 홍보한 결과 온라인을 통한 수입금액은 총 4900만 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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