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장기 휴장으로 4000억 원대 매출손실이 우려되는 가운데 2000억 원 가까운 폐광기금 미납분 추가 납부까지 겹치면서 강원랜드가 설상가상 국면을 맞고 있다.
12일 강원랜드는 ‘강원랜드 투자판단 관련 주요 경영사항’공시를 통해 ‘폐광지역개발기금 과소징수분 부과처분 통지’로 총 1886억 원의 금액을 오는 6월 10일까지 강원도 납부를 예고했다.
강원도는 최근 5년간 과소징수된 폐광기금 미납분 1886억 원(2014년 356억 원, 2015년 406억 원, 2016년 416억 원, 2017년 395억 원, 2018년 312억 원6000만 원)을 강원랜드에 납부고지서를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원랜드는 이와 관련 강원도에 코로나19 사태로 경영환경이 악화된 상황을 감안해 강원도에 올 과소징수된 폐광기금의 하반기 연기 및 분납하는 방안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강원랜드는 코로나19 유입차단을 위해 지난 2월 23일부터 사상 초유의 카지노 휴장에 이어 3월 2일부터 전체 리조트까지 휴장을 확대했다. 이에 따라 강원랜드는 2월과 3월 등 1분기에만 38일간 휴장했다.
또한 강원랜드는 2분기에도 4월 30일, 5월에도 오는 18일 오전 6시까지 휴장기간을 연장한 상태이지만 최근의 서울 ‘이태원 클럽 사태’로 5월 말까지 카지노 휴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강원랜드는 1분기 38일간 휴장으로 인한 매출손실 1580억 8000만 원과 2분기(휴장 61일) 매출손실(휴장 61일 기준) 2537억 6000만 원을 포함하면 상반기에 총 4118억 원의 손실이 우려되고 있다.
이 때문에 강원랜드는 올해 장기휴장으로 인한 매출손실 4118억 원에 폐광기금 미납분 1886억 원을 강원도에 납부하게 되면 사상 첫 경영적자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사상 초유의 장기휴장이 계속되면서 경영환경이 최악인 상황에 2000억 원 가까운 폐광기금 미납분 납부문제로 설상가상”이라며 “2020년은 강원랜드에 있어 최악의 해가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편 강원랜드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의 경영성과 공시가 12일 오후 예정되어 있지만 최악의 경영성적표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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