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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지 않은 길, 생활 방역 핵심은?..."아프면 쉬는 문화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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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지 않은 길, 생활 방역 핵심은?..."아프면 쉬는 문화 중요"

6일 생활 속 거리 두기 방역 지침 세부 사항 발표

정부가 코로나19와 관련해 6일부터 시작하는 생활 속 거리 두기가 온전히 자리 잡기 위해 특히 아프면 쉬는 문화가 제대로 안착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터의 노동 문화를 바꿔야만 사회적 거리 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이행한 방역 체제가 바이러스 확산을 막을 수 있다는 뜻을 전한 셈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정례 브리핑에서 "아프면 사나흘 간 쉬고, 특히 일터로 가지 않는 문화가 중요하다"며 "이를 제도화하기 위해 정부 내 추가 협의가 필요하지만, 정부 내 협의만으로는 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일선 기업이 노동자의 휴식권을 제대로 챙기지 않는다면 그간의 강력한 방역 체제가 거둔 성과가 물거품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경고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고용노동부는 전국 사업장에 노동자와 사업주가 참고토록 생활 속 거리 두기 사업장·회의지침을 마련해 배포한 상태다. 모든 사업장은 방역담당부서(관리자)를 지정하고, 노동자 간 1~2미터 거리 두기를 유지하고, 유증상자의 출근은 중단시키고 즉시 퇴근 조치하는 등의 지침을 준수해야 한다.

아울러 출장을 줄이고 워크숍 등은 온라인으로 대체하며 가급적 영상·전화회의를 활용할 수 있도록 업무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중대본은 강조했다.

이날 중대본은 생활 속 거리 두기 세부 지침을 만들어 이를 기관 별로 적용 가능한 방안을 홍보하기로 하는 동시에, 공공시설을 단계적으로 개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3일 정부가 발표한 생활 속 거리 두기 핵심 5대 수칙은 개인 방역 차원에서 △아프면 사나흘 간 집에 머물기 △두 팔 간격의 거리 두기 △30초 손 씻기·기침은 옷소매 △매일 두 번 환기 △거리는 멀어져도 마음은 가까이다. 중대본이 이들 수칙 중 아픈 노동자가 억지로 출근하지 않는 문화를 안착시키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방역 체제가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이행함에 따라 프로야구에 이어 다른 공공 문화 시설도 순차적으로 개장하기로 했다. 당장 이날(6일)부터 지난 2월 24일부터 순차적으로 휴관한 총 24개소의 국립 박물관·미술관·도서관을 재개관한다.

국립공연기관도 공연을 개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립극장을 포함한 5개 국립공연기관과 국립오페라단 등 7개 국립예술단체가 활동을 재개한다. 그간 연기된 기획공연도 다시 추진된다.

다만 이들 시설은 생활 속 거리 두기 세부 지침을 준수하는 한도 내에서 부분적으로 운영을 시작한다. 이에 따라 이들 시설에는 방역관리자가 지정되고, 시설 이용자는 코로나19 증상 여부를 확인한 후 관람이 가능해진다.

지난 5일 개막한 프로야구에 이어 오는 8일에는 프로축구가, 14일에는 프로 여자골프가 각각 무관중으로 개막한다. 정부는 향후 상황에 따라 단계적으로 관객 입장을 가능케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학생 체육대회는 개학 일정과 연계해 6월 이후부터 점진적으로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김 1총괄조정관은 "아직은 구체적인 관객 입장 가능 조건이나 시기 등을 밝힐 단계가 아니"라며 "정부가 각계 의견을 적절히 수렴한 후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지역 축제는 여태 방역 기조대로 연기되거나 취소된 상황을 유지한다.

김 1총괄조정관은 이처럼 방역 수준이 기존보다 완화함에도 고위험시설은 별도로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요양병원, 요양시설 등 고위험시설에는 별도의 행정명령을 내린 상태"라며 "이들 시설은 아직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이행하기에는 위험해 별도로 관리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코로나19 방역 체계를 사회적 거리 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한 첫날인 6일 일부 현장 서비스를 재개한 서울 마포구 성산로 마포중앙도서관 열람실 입구에서 이용자들이 입장 전 발열 확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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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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