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조경태 '행정부 선거 개입' 발언은 트집 잡기"

이낙연 "선거 최대 공적은 文대통령" 발언 비판에 부산시당 발끈

미래통합당 조경태 최고위원이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이번 선거의 최대 공적은 문재인 대통령께 드려야 한다"는 발언을 두고 "행정부의 선거개입을 자인한 것 아니냐"고 비판하자 더불어민주당에서 '막무가내식 비판'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20일 오후 성명을 통해 "총선이 끝난 지 며칠도 되지 않아 미래통합당의 막무가내식 트집 잡기와 대통령 폄하가 또다시 시작됐다"며 조 의원의 발언을 비판했다.

▲ 지난 16일 오후 3시 미래통합당 부산시당사에서 21대 총선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는 조경태 최고위원. ⓒ프레시안(박호경)

이어 "대통령 임기 중반에 치러지는 총선은 정부 여당에 대한 중간평가 선거라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정치학의 기본이다"며 "이낙연 전 위원장은 이같은 의미에서 이번 총선 결과에 있어 코로나 사태를 잘 극복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이 크다고 말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이에 대해 미래통합당 조경태 당선인은 '행정부의 선거 개입'이라며 얼토당토않은 말을 하며 딴지를 걸고 있다"며 "미래통합당은 선거 직전에도 선대위원장이란 사람이 대통령의 코로나 긴급재난지원금 발언을 문제 삼아 관권선거 운운하며 여론을 호도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번 총선의 결과는 국가적 위기인 코로나 사태를 정부 여당이 앞장서 극복하라는 민의의 표출이자, 국가 재난마저 정쟁의 대상으로 삼는 야당에 대한 심판이다"고 조 의원이 바라보는 시점이 잘 못됐다고 비난했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조 의원은 총선 결과로 드러난 통합당의 시대착오적인 행태에 대한 언론과 여론의 질타가 들리지 않는가"며 "당 지도부 가운데 유일하게 살아남아 당 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조 의원이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이같은 발언을 했다면 참으로 후안무치한 일이다"고 막무가내식 트집 잡기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