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국정지지도가 2018년 10월 이후 최고치인 59%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사태 대응에 대한 국제적 평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7일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이 기관의 4월 3주 정례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조사에서 문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 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59%로 나타났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33%였다.
긍정평가율은 전주 대비 2%포인트 상승했고, 부정평가율은 2%포인트 하락했다.
긍정평가 이유는 코로나 대처가 압도적이었다. 주관식 응답임에도 긍정 평가자의 54%가 '코로나 대처를 잘 한다'는 이유를 들었고, 다음은 '최선을 다함(6%)', '전반적으로(5%)', '복지 확대(3%)' 등이었다. 갤럽은 "코로나 관련 응답은 10주째 긍정 평가 이유 1순위"라고 밝혔다.
긍정평가율 59%는 약 1년 6개월만의 최고치다. 문 대통령 국정지지도는 2018년 5월 83%로 고점을 찍었고 같은해 6월 지방선거 당시 79%를 기록한 이후 점차 하락해 2018년 하반기에는 60% 초반에서 50% 초중반대를 오가다 그해 12월 들어 40%대로 떨어졌다. 특히 2019년에는 1년내내 40%대를 유지했고 50%를 넘은 적이 없었다.
국정지지도가 50%를 다시 상회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3월 4주부터(당시 1년 4개월만)이다. 3월 3주까지 49%였던 대통령 국정지지도는 최근 4주간 55%-56%-57%-59%로 점차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주도하는 한국 방역대책이 국제사회에서 평가를 받고 이로 인해 총선에 대해서도 외신 주목도가 올라가는 등의 상황이 유럽(100만명), 미국(60만 명) 등과 대비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평가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1%, 미래통합당 25%, 정의당 5%, 국민의당 4%, 열린민주당 3% 순이었고, 그 다음은 민중당 0.8%, 우리공화당 0.5%, 민생당 0.4%, 친박신당 0.1%, 기타(자유응답) 2% 등의 순이었다.
지난주 조사와 비교하면 민주당은 3%포인트, 정의당은 1%포인트 하락했고, 통합당은 2%포인트 상승, 국민의당도 1%포인트 상승했다.
갤럽이 자체 시행한 이번 조사는 총선 직전 이틀간인 지난 13~14일 유·무선전화 무작위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추춯한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면접 방식으로 시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2%였다. 상세 설문지 문항 및 통계보정 기법 등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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