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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일성 생일 '태양절' 하루 앞두고 순항미사일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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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일성 생일 '태양절' 하루 앞두고 순항미사일 발사

강원도 문천 일대서 동해상으로 수발 발사

북한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4월 15일)을 하루 앞둔 14일,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고 영공 방어 훈련을 하는 등 군사적 움직임을 보였다.

합동참모본부(이하 합참)는 "북한은 오늘(14일) 오전 7시 40분경 강원도 문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수 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발사체 발사는 지난 3월 3일 방사포 발사 이후 올해 들어 이번이 5번째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3월 29일 동해상으로 초대형방사포를 발사한 바 있다.

그런데 이번에 발사한 발사체는 북한이 올해 시험 발사를 해왔던 미사일과는 다소 다른 형태인 '순항' 미사일이다. 순항 미사일은 탄도 미사일과는 달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에 위반되지는 않는 것으로, 북한은 지난 2017년 6월 이번과 유사한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바 있다.

2017년 6월 9일 당시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형 지대함 순항 미사일 시험 발사를 현지지도했다며 "국방과학원에서는 기존의 무기체계보다 기술력을 보다 향상시킨 순항로켓을 새로 연구·개발하고 첫 시험발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 2017년 6월 9일 북한 기관지 <로동신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순항 미사일 시험 발사를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로동신문

이날 기자들과 만난 합참 관계자는 이번 발사가 이 미사일과 관련이 있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 때도 그러한 활동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세부 제원은 더 분석이 필요하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북한은 미사일 발사와 함께 북중 경계 지역에서 영공 방어 훈련도 함께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참은 북한의 수호이 계열 전투기가 원산 일대에서 공대지 로켓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영공 방어 훈련도 함께 진행한 것에 대해 합참 관계자는 "우리 군은 최근 서해상에서 북한 공군이 영공방어를 위해 비행 활동이 활발한 것을 예의주시하고 있었다"며 "이어도 같은 중첩 구역에 (우리) 공군이 초계활동을 하듯이 북한 공군이 자신들의 영공 방어를 위해 북중 경계지역에서 활동하는 것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중 군사분계선, 그러니까 양측 간에 해상과 상공 사이의 경계선이라고 보면 되는데 여기가 완전히 정리되지 않은 부분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그에 따라) 관련 활동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순항 미사일 발사와 공대지 미사일 발사가 연계된 것이냐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일련의 훈련인지는 말하기 어렵다"며 "4월에 김일성 생일(15일) 관련 행사가 있어서 예의주시하는 가운데 일련의 활동인지 유사한 시간대 활동인지 분석은 필요하겠지만 (일단) 종합적으로 지금 설명드리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북한의 군사적 행동이 태양절과 관계가 있는 것인지는 명확히 파악되지 않았다. 다만 북한 역시 코로나 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한 영향을 받고 있는 만큼 대대적인 경축 행사를 벌이기는 어렵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날 기자들과 만난 통일부 당국자는 태양절 행사와 관련 "아직 진행된 행사는 없기 때문에 확실하게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북한이 국가적으로 비상 방역 체계를 가져가고 있어서 행사를 자제한다고 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김정은 위원장이 태양절에 맞춰 완공하려고 했던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에 대해서는 "(완공 일정이) 수정됐다거나 추가 발표가 없다는 점에서 아직은 판단하기 이를 거 같다"고 내다봤다.

그는 태양절 관련 동향에 대해 "해외 인사들이 (김일성 생일 축하를 위한) 꽃바구니를 전달하고 있고 관영 매체들은 김일성 주석의 생전 업적을 지속적으로 보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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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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