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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김태호는 살아서 돌아올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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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김태호는 살아서 돌아올 것인가

김태호는 살아서 돌아올 것인가. 4·15총선 투표일을 3일 남겨두고 김태호 전 경남지사의 생환 여부가 큰 관심거리로 떠올랐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대구 수성구을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피케이((PK·부산울산경남) 지역은 대권 주자가 없는 무주공산이 됐다. 홍 전 대표는 밀양·창녕·함안·의령 선거구에 출마하려다가, 공관위의 ‘험지 출마’ 요구로 양산을로 방향을 틀었지만 공천배제 당했다.

따라서 김 후보가 이번 총선에서 살아남는다면 차기 대권주자로 일약 부상하면서 PK(피케이)의 맹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무소속’ 김태호는 살아서 돌아올 것인가 ⓒ 프레시안 김상우 기자

김 후보로서는 이번 총선의 승패가 차기 대권주자로 나아가느냐, 아니면 정계은퇴를 밟는 수순이 될 수도 있느냐는 중요한 기로에 선 순간이다.

지난 9일 열린 MBC경남 후보자 초청 토론회 마지막 발언은 김 후보의 감정이 제대로 담겨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후보는 “우리 지역에서 또 큰 인물 나오지 말라는 법 있습니까. 모 유력 일간지에서 차기에 유일한 PK 지역의 대권주자는 김태호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우리 고향에서 대통령 나오지 말라는 법 있습니까. 여러분들 힘으로 또 그 정치력으로 우리 고향을 획기적으로 한번 발전시켜 보겠습니다. 꼭 이기고 싶습니다”며 이번 총선을 바탕으로 차기 대권에 도전할 것임을 강하게 시사했다.

또한 “황교안 후보의 지지율이 대권주자 중에 3위로 떨어졌다”며 “같이 동지가 돼서 맞서 싸워야 할 사람한데 누구누구는 입당을 불허하겠다. 정권 재창출을 원하는 국민이 들었을 때는 아마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며 “이런 ‘속 좁은 리더십’에는 많은 국민들이 분노할 것”이라고 따져 물었다.

이는 김 후보가 황교안 당 대표의 대체자로서 국민들로부터 상품가치가 있다는 것을 역설한 것이다. 당선 땐 김 후보는 대권주자의 반열에 오르는 것이다.

하지만 총선의 고비를 넘어 생환하기까지 만만치 않은 싸움을 하고 있다. 상대후보가 김 후보의 가능성도 넘을 가능성도 엿보인다. 상대후보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보이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다. 통합당 강석진 후보와 맞붙어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MBC경남이 8일 여론조사전문업체인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지도는 통합당 강석진 39.2%, 무소속 김태호 35.9%로 나타났다. 반면에 당선가능성은 김태호 39.7%, 강석진 39.6%로 집계됐다.

지지도는 강석진 후보가 앞서고, 당선가능성은 김태호 후보가 앞서며 혼전을 거듭하고 있는 양상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오차 범위 내 박빙의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김 후보는 “여론조사 결과 추이가 답이다. 민심은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면서 자신감을 보였다. 또 “지역민들은 단지 월급쟁이 국회의원 4년이 아니라 변화의 중심에 설 수 있는 큰 정치인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강 후보는 유세 등을 통해 “현장에선 무조건 2번이라고 한다”며 실제 민심은 오차 범위 내 접전 양상인 여론조사 결과와 달리 자신에게 쏠렸다고 강조했다. 강 후보는 “김 전 지사가 무소속 출마하면서 당의 통합 정신을 훼손했다. 대의명분에 따라 움직여야 할 큰 인물이 고향에서 키워 준 보람을 저버렸다는 여론이 많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제 총선이 끝나면 중도보수 세력들은 서로 손을 잡고 나라를 아슬아슬하게 벼랑 끝으로 몰고 가는 문재인 정부에 맞서 정권재창출에 나서야 한다. 오늘은 경쟁자이지만, 내일은 전선에서 서로를 지켜야 할 동지들이다”며 당선과 동시에 복당을 자신하고 있다.

친정 나온 거물이 생환할까. 산청·함양·거창·합천 선거구가 전국적인 지역구로 관심을 받으면서 당사자들은 가슴 졸이지만 유권자들은 보는 재미를 만끽하고 있다. 이처럼 김 후보가 이번 총선에서 생환할지가 최대의 관전 포인트로 부상했다.

한편 김태호 후보는 경상남도 도의원, 최연소 거창군수, 경남도지사, 국무총리 내정자, 새누리당 최고의원을 지내면서 상향식 민주주의의 표본이 되고 있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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