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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갑 을, 사천 남해 하동 네거티브 신경전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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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갑 을, 사천 남해 하동 네거티브 신경전 가열

진주갑 사퇴종용, 진주을 경력과 논문, 사천시 예산 놓고 후보 ‘갑론을박’

경남 진주갑 을, 사천 남해 하동 총선은 코로나19 여파로 선거운동이 제한되면서 조용하던 총선분위기가 TV 후보토론회를 거치면서 총선 막바지 각종 네거티브 신경전이 가열 되고 있다.

진주갑·을 선거구 각 후보 진영이 TV토론회에서 나온 상대방의 발언을 문제 삼거나 각종 의혹에 대한 해명이 부족하다며 기자회견 등을 잇달아 열었기 때문이다.

진주시갑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정영훈, 민중당 김준형 후보는 9일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미래통합당 박대출 후보의 발언을 문제 삼아 사퇴를 촉구했다.

두 후보는 "지난 7일 MBC경남 후보자 토론회에서 박 후보가 무소속 김유근 후보의 사퇴를 종용했다는 것이 문제가 되자 박 후보가 '김유근 후보를 알지도 못하고 전화번호도 모른다'는 말을 했다"며 "그 말을 들은 김 후보가 박 후보 측으로부터 받은 문자와 박대출 후보 전화번호가 찍힌 사진을 캡처해 언론에 제공, 박 후보의 사과를 요구한 사실이 있다"고 말했다.

또 "정치인이 일을 하다가 실수를 하면 반성하고 고쳐서 다시 잘하면 되지만 거짓말하는 정치인은 안된다"며 "박 후보는 사죄하고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무소속 김유근 후보는 8일 "박 후보 측 선거캠프의 핵심인물과 박 후보가 저에게 발신한 통화기록을 가지고 있다"며 이를 공개하면서 "제가 배포한 보도자료 내용이 허위인 것처럼 호도했는데 낙선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였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 10일 진주검찰청에 ‘후보자초청 토론회 중 경쟁 후보를 낙선시킬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박 후보 측에서는 "박 후보는 김유근 후보와 통화한 적이 없고 김유근 후보 문제와 관련해서 누구에게도 부탁한 적이 없다"고 반박하며 "김 후보 측은 네거티브 공세를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 허위사실 유포에는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무소속 이창희 후보는 "지난 2일 진주선거관리위원회와 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토론회 참석 대상자를 선정하는 회의를 개최했는데 아무런 잘못이 없는 본인(이창희 후보)의 참여를 배제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토론회 참여 대상인 정당 추천 두 후보가 동의하면 토론회 참여가 가능한데 한 후보는 동의했지만 한 후보가 반대해 토론회 참여가 불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무소속 후보의 참정권을 제한하고 유권자들의 알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이러한 선거법은 반드시 개정돼야 한다"며 "토론회 참여를 제한하거나 거부하는 것은 공정한 선거를 제한하는 것으로 시민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린다"고 했다.

진주을 선거구는 경선 때부터 제기된 미래통합당 강민국 후보의 경력과 논문 등이 문제로 제기됐다.

진주을 더불어민주당 한경호 후보는 지난 8일 강 후보에 대한 5대 의혹을 제기함과 동시에 공개질의서를 보낸다는 보도자료를 낸 데 이어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토론회에서 해명이 부족했기 때문에 다시 한 번 시민께 명확하게 해명해 달라"고 밝혔다.

강 후보 측에서는 "당내 경선 때부터 제기된 문제다. 이미 기자회견과 토론회 등에서 해명하고 입장도 밝혔다.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한 네커티브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사천 남해 하동 지역구의 총선 문제의 발단은 지난 2일부터 더불어민주당 황인성 후보 측이 ‘사천시 예산이 유사 지자체에 대비해 3324억 원이나 적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사천시 곳곳에 붙이면서 시작됐다.

사천시는 “사천시가 시민들의 편의와 복지를 위해 확보한 예산이 타 지역에 비해 형편없이 낮다는 식으로 깎아내렸는 데 이같은 지적은 사천시의 예산 현황을 조금이라도 살펴보았다면 나올 수 없는 사실 왜곡”이라며 “올해 사천시 예산은 7004억 원이다.

황 후보의 주장이 옳다면 11만 명 규모의 시 가운데 1조 원이 넘는 예산을 확보한 곳이 있다는 말이냐”며 반발했다.

미래통합당 하영제 후보도 “황 후보는 자신이 당선되면 사천 시의 예산을 4년 안에 4조 원대로 끌어 올리겠다고 말하는 데 예산을 책정하는 데는 그 지역의 인구 규모나 경제 현황 등 여러 지표들이 반영되어 정해진다”며 “4년 뒤 사천시 인구가 50만 명으로 늘어야 가능한 수치인데, 무슨 능력으로 50만 사천시를 만들지부터 대안을 제시하라”고 밝히는 등 황 후보의 예산문제를 꼬집었다.

황 후보는 6일 반박 보도자료를 통해 “하영제 후보가 간단한 통계조차 이해 못하는 무지를 드러냈다”고 비판했다.황 후보측은 “사천시 유사지자체 중 인구수가 거의 비슷한 여주시와 나주시의 예산을 보면 사천시보다 각각 2300억 원, 1000억 원이 많다. 사천시보다 인구가 적은 상주시(9만8967명)는 1조2200억 원이며 정읍시(인구 10만9951)는 1조203억 원”이라고 반박했다.

또 “하 후보가 사천시의 예산을 4년 안에 4조 원대로 끌어 올리겠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 하는데 이는 선거홍보물도 제대로 보지 않고 사실을 왜곡하여 혹세무민하는 것”이라며 “아무나 할 수 없지만 중앙정부와 통하는 황인성은 현재 1조9000여억 원인 사천·남해·하동의 예산을 4조 원 시대로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막판 선거전이 될 수록 후보간의 네거티브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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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수

경남취재본부 김동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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