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광주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가 방송연설에서 "광주는 민주화의 성지라는 미명 아래 비극을 기리는 제사가 마치 본업처럼 됐다"고 말해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해당 후보가 과거 SNS에 세월호 사태를 소재로 부적절한 발언을 한 전력까지 드러났다.
통합당에서 광주 서구갑 공천을 받은 주동식 후보는 8일 지역 TV 등으로 방영된 연설에서 문제의 '제사' 발언을 했다. 광주 지역과 특히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사업을 비하한 것으로 해석돼 논란이 일었다. (☞관련 기사 : 미래통합당 후보 "광주는 제사에 매달리는 도시로 추락")
이에 더해, 주 후보가 지난 2018년 8월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일자리 창출 고민할 것 없다. 앞으로 매달 세월호 하나씩만 만들어 침몰시키자"고 주장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논란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주 후보는 당시 글에서 "세월호 2, 3, 4… 1000척만 만들어 침몰시키자"며 "(그러면) 진상조사위 등 양질의 일자리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등에 대해 박근혜 정권 당시 정부·여당이 '세금 도둑' 등 정치적 공세를 편 것과 유사한 논리다.
주 후보는 이 글에 대한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세월호 많이 만들어 침몰시키자고 했지, 거기에 사람 태우자고 하지 않았다"며 "세월호 진상규명 한다며 혈세를 낭비하는 행태를 비꼰 풍자다. 오해 마시고 막말하지 말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주 후보는 비슷한 시기에 또 세월호 2기 특조위 출범 소식에 대해 "세월호 산업이로구나", "세월호 통해 무궁무진한 일자리 및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리라 본다", "세월호 종교를 만들어라. 성지는 팽목항, 교주는 문재앙(문재인)" 등 빈정거리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통합당은 바로 전날 경기 부천병 후보로 나선 차명진 전 의원이 '세월호 유족 및 자원봉사자들이 문란한 성행위를 했다'는 취지의 막말을 한 데 대해 긴급 최고위원회의 등 절차를 통해 제명 결정을 내렸고, 김종인·황교안 공동 총괄선대위원장들은 기자회견 등을 통해 대국민사과까지 했다.
그러나 대국민사과 회견으로부터 불과 몇 시간 지나지 않아 또다시 비슷한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 4.15 총선 다음날은 4.16 세월호 참사 6주기 추모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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