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배달의민족(배민)을 "단순 플랫폼 독점"이라고 거듭 비판하며 "여러분께서 소비자와 국민이 무섭다는 걸 보여주십시오"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배민 측의 방송 인터뷰 기사를 링크하며 '국민 무시에 영세상인 착취하는 독점기업 말로는 어떻게 될까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지사는 "단순 플랫폼 독점으로 통행세 받는 기업이 인프라 투자자이자 기술문화자산 소유자인 국민을 무시하고 성공할 수 있을까요?"라고 물은 뒤, "돈만 밝힌다고 돈을 벌 수는 없습니다. 성공한 기업들이 왜 사회공헌에 윤리경영을 하고, 어려운 시기에는 이용료 깎아주며 공생을 추구하는지 이해해야 합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소비자는 기업을 살릴 수도 있지만, 죽일 수도 있다는 걸 모르는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배민을 향해 "최대한 빨리 공공앱을 개발하겠지만, 그 사이에라도 대책을 세워야겠습니다"라고 말하며 "배달앱 아닌 전화로 주문하고, 점포는 전화주문에 인센티브를 주자는 운동이 시작되었습니다. 도민을 보호해야 하는 지사로서 적극 응원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여러분께서 소비자와 국민이 무섭다는 걸 보여주십시오"라고 덧붙였다.
배민 박태희 상무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그걸('오픈 서비스') 되돌리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바람직하지도 않다"며 "'깃발 꽂기' 폐해가 명확하다"고 주장했다. 배민 측은 수수료 부담 논란과 관련해 2015년 수수료 대신 광고료를 받는 방식으로 운영 체계(정약제→정률제)를 바꿨지만 '깃발 꽂기' 폐해가 줄어들지는 않았다며 최근 개편안은 수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배민은 지난 1일 '깃발 꽂기'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며 매출의 5.8%를 수수료로 받는 '오픈서비스' 운영에 들어갔다. 그러나 자영업자들의 수수료 부담 호소에 정치권의 비판이 잇따르자, 수수료 체계 개편 일주일 만에 "개선책을 마련하겠다"며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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